사회

[단독] 홍성열 회장 "朴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 다시 팔아야 할 것 같다"

김기환 입력 2017.04.21. 19:09 수정 2017.04.22. 10:07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를) 거주 목적으로 구입을 했는데 매우 난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홍 회장은 최근 뇌물수수 등 18가지 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이 27년간 소유해 온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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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인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 "강남 주택 알아보다 급매로 사들여.. 살려고 샀는데 매우 난처한 상황 돼"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를) 거주 목적으로 구입을 했는데 매우 난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21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홍 회장은 최근 뇌물수수 등 18가지 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이 27년간 소유해 온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사들였다. 매입 가격은 67억5000만원으로 확인됐다. 홍 회장은 “오래전부터 강남 주택집으로 이사를 가려 했는데 집값이 너무 비싸 기회를 보고 있었다”며 “때마침 부동산업을 하는 지인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주택이 급매에 나왔다고 매입을 권유해 (가격이 괜찮은 거 같아)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매각하고 서초구 내곡동에 마련한 새 자택의 모습. 2008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건물이다.
연합뉴스

홍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주택을) 순수한 마음으로 사들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담스러운 말들이 들려와 매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삼성동 사저를 매각한 것은 변호사 추가 선임에 따른 비용을 마련하고, 이웃 주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동 자택은 1990년 박 전 대통령 명의로 등기돼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거주하던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입한 내곡동 자택은 대지면적 406㎡(123평), 연면적 544㎡(164.8평)로 지상 2층, 지하1층 구조로 돼있다. 삼성동 자택(317㎡·96평)보다 조금 크다.

삼성동 자택을 매입한 홍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대규모 유통매장을 세우며 사업가로 성공한 인물이다. 지난 2015년 말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씨가 소유하고 있던 경기도 연천의 허브농장 허브빌리지를 118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