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靑 자료 든 '쇼핑백' 정기적으로 넘겨받아"

김종훈 기자 2017. 4. 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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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61)가 정기적으로 민정수석실 자료 등 청와대 문건이 든 쇼핑백을 넘겨받았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재판에서 최씨 조카 장시호씨(38)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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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거의 매일 운전기사가 쇼핑백 가져와" 운전기사 "스테이플러, 테이프로 밀봉"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장시호 "거의 매일 운전기사가 쇼핑백 가져와" 운전기사 "스테이플러, 테이프로 밀봉"]

최순실씨./ 사진=뉴스1


최순실씨(61)가 정기적으로 민정수석실 자료 등 청와대 문건이 든 쇼핑백을 넘겨받았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재판에서 최씨 조카 장시호씨(38)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장씨는 특검 조사에서 "최씨 집에서 몇 달 같이 산 적이 있었는데 특이한 점이 있었다"며 "거의 매일 운전기사가 아침마다 종이쇼핑백을 가져오는데 항상 밀봉된 상태로 배달됐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또 우연히 최씨의 방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방에 민정실 문건 등 청와대 서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씨는 "그것(쇼핑백)을 가져오면 이모가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한참을 본 뒤 다시 밀봉해서 운전기사에게 줬다"고 설명했다.

최씨 운전기사로 일한 A씨의 조서에도 비슷한 진술이 적혀있었다. A씨는 특검 조사에서 "최씨가 이영선 행정관에게 연락해 쇼핑백을 받아오라고 하면 일단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며 "이 행정관을 만나 종이 쇼핑백을 받으면 최씨 집으로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A씨는 종이 쇼핑백이 스테이플러와 테이프로 밀봉돼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특검은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최씨가 2015년쯤 새 집에 살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 행정관으로부터 일주일에 2~3회 정도 종이 쇼핑백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A씨의 조서엔 최씨가 독일로 출국하기 전 화장품과 옷 등을 구입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A씨는 특검 조사에서 "최씨 회사 직원이 (화장품과 옷을) 구입해서 저한테 주면 제가 이 행정관이나 윤전추 행정관에게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A씨는 "박 전 대통령의 잠옷도 최씨가 준비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마시는 주스도 이 행정관이나 윤 행정관을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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