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탐색] 미세먼지도 대책없는데 황사까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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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심하면 초미세먼지(PM2.5)가 잦아들고 PM2.5가 기승을 부리면 황사가 잠잠해지는 '시소타기'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날 중국 북동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이날 한반도에 도달하면서 오후 6시 현재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 83㎍/㎥, 경기 97㎍/㎥, 충남 101㎍/㎥, 대전 74㎍/㎥, 광주 81㎍/㎥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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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인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하상윤 기자 |
2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날 중국 북동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이날 한반도에 도달하면서 오후 6시 현재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 83㎍/㎥, 경기 97㎍/㎥, 충남 101㎍/㎥, 대전 74㎍/㎥, 광주 81㎍/㎥ 등을 기록했다. 황사는 입자가 커서 보통 PM10으로 잡힌다.
같은 시각 PM2.5 농도는 서울 21㎍/㎥, 경기 23㎍/㎥, 충남 23㎍/㎥, 대전 19㎍/㎥, 광주 21㎍/㎥ 등으로 지난해 4월 평균 농도(25∼35㎍/㎥)는 물론 연중 농도가 가장 낮은 여름철(20㎍/㎥ 안팎)보다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황사의 내습에도 불구하고 PM2.5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이는 바람세기와 관계가 깊다. 황사 입자는 PM2.5에 비해 훨씬 크고 무거워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야 한반도까지 날아든다. 이렇게 바람이 강하게 불면 PM2.5는 한반도 동쪽으로 쉽게 빠져나간다. 황사가 찾아온 지난 1월27일과 지난 19일도 PM10 하루평균 농도가 130㎍/㎥를 넘기는 곳이 속출했지만 PM2.5는 대체로 15∼20㎍/㎥선에 머물렀다.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인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하상윤 기자 |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 유철 환경연구사는 “바람이 서해를 건널 때는 저항이 적어 빨리 움직이다가도 육지에 이르면 갑자기 느려지는 경우가 있다”며 “강한 바람에 황사가 밀려왔다가 한반도 대기가 정체에 접어들면 대기 질이 급속히 나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맘 때가 그랬다. 지난해 4월 22∼24일 황사 발생 당시 우리나라 대기가 정체 상태에 빠지면서 PM2.5와 PM10이 동시에 고농도로 올라갔다. 이 기간 서울 지역 PM10 하루평균 농도는 237㎍/㎥, PM2.5는 58㎍/㎥까지 기록됐다.
주말인 22일과 23일의 PM10 농도도 ‘나쁨’을 기록한 21일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예상되는 황사가 없다’고 올라와 논란이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가 유입된 것은 맞지만 목측(目測)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어서 따로 황사 예보에는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맨눈으로 관측 가능한 흙먼지’라는 황사 정의에 따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이 문제를 지적한 세계일보의 온라인 기사가 올라오자 “5월까지는 황사 예보코너에 ‘황사 없음’이란 표현 대신 미세먼지 자료를 공개해 국민들의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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