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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수용시설 폐지" 대선후보에 촉구..도심 행진도

이재은 입력 2017.04.21. 17:28 댓글 0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수용시설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420공투단은 장애·인권·노동·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공동 투쟁기구로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187여개의 단체가 속해있다.

앞서 420공투단 소속 장애인과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여의도까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수용시설 폐지 등을 촉구하며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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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무시되는 곳에 살 수 없어"
"제1호 과제로 대구시립 희망원 폐쇄할 것"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소속 장애인과 활동가들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에서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수용시설을 장애인 관련 3대 적폐로 규정하고 폐지와 청산을 촉구하며 각 대선 후보 캠프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17.04.21.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장애인단체는 대선 후보자들에게 장애인수용시설 폐지를 촉구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수용시설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420공투단은 장애·인권·노동·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공동 투쟁기구로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187여개의 단체가 속해있다.

이날 집회에는 3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해 "자유로운 삶! 시설 밖으로! 대구시립희망원! 폐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와 1박2일 노숙투쟁을 벌였다.

420공투단은 "정부가 장애인들을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삼아 이를 기념하는 4월20일을 장애인의 날이 아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선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과 목숨을 빼앗아 가는 것은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장애인수용시설 정책"이라며 "지금까지도 광주인화학교, 형제복지원, 남원 평화의 집, 해바라기 시설 등의 인권유린 사태가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420공투단은 대선후보자들에게 장애인수용시설 폐지를 제1호 과제로 대구시립 희망원을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구시립희망원에서 7년간 309명이라는 장애인과 시립 생활인들이 사망한 일들과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며 "정부와 운영주체는 문제해결은 커녕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소속 장애인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에서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수용시설을 장애인 관련 3대 적폐로 규정하고 폐지와 청산을 촉구하며 각 대선 후보 캠프를 향해 행진하던 중 동선을 이탈해 경찰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2017.04.21. taehoonlim@newsis.com

김대근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는 "장애인은 죄수도, 군인도, 아이도 아니다"라며 "시설에서 아이처럼 살아가야 하고 직원들의 지시에 순종하고 복종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상임대표는 "모든 인간은 존엄하며 누구나 삶의 결정권을 가지고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면서 "쓸모없는 존재로 치부돼 인권이 무시되는 곳에 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를 마친 뒤 죽음의 의미가 담긴 화환을 각 정당에게 전달하며 탈시설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앞서 420공투단 소속 장애인과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여의도까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수용시설 폐지 등을 촉구하며 행진을 했다. 일부 참가자는 상복을 입거나 초상이 없는 영정을 들기도 했다. 희망원 생활인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기자회견 시작 전 도로를 점거하려는 집회 참가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들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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