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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한국당도 협치 대상..안보 우클릭 더해 '스펙트럼 넓히기'

곽선미 기자,이원준 기자 입력 2017.04.21 17:12 수정 2017.04.21 18:35 댓글 0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자유한국당을 협치의 대상에 포함시키며 이념 스펙트럼을 한층 넓히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인위적 연대에 대해 선긋기를 분명히 하고 있는 안 후보는 협치 대상을 한국당까지 넓힘으로써 정치적 외연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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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국방백서에 적 북한뿐"..한국당 협치 대상 포함
중도보수표 겨냥 행보..安 "표계산은 안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4.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이원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자유한국당을 협치의 대상에 포함시키며 이념 스펙트럼을 한층 넓히고 있다. 최근 대선정국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안보이슈에 대해서도 뚜렷한 '우클릭' 행보를 보이면서 지지세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안 후보는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국방백서에서 적으로 규정돼 있는 건 북한 뿐"이라며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적이라 표현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밤 TV토론에서 발단이 된 '북한 주적' 논쟁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발언이다.

그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주적으로 인정하는데 주저하는 후보가 대통령 자격이 있나'라는 물음에도 "급변하는 대북 상황, 핵실험이 임박한 상황엔 적절치 못하다"고 잘라 말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우회 비판했다.

문 후보가 범보수진영인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으로부터 '주적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안 후보도 비판 대열에 가세한 셈이다. 그는 전날(20일)에도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남북 대치국면에서 북한은 주적"이라고 규정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정말 골칫덩어리이고 예측 불가능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자강안보'를 주장하면서 한미 동맹 강화도 거듭 강조하는 등 보수색채가 강한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는 중이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그동안 협치 범주에 넣지 않았던 한국당을 포함시켰다. 그는 이날 세미나에서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위기에 빠진 것은 계파정치 때문"이라며 "상대방 캠프에서 저를 공격하는 사람일지라도 어떤 사안에 대해 최적임자라면 그 사람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에서도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도 협치의 상대인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다들 대한민국 인재가 아닌가"라며 "문제를 해결하는데 인재가 다른 당에 있다면 그 분을 쓰겠다"고 한국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선 과정에서 인위적 연대에 대해 선긋기를 분명히 하고 있는 안 후보는 협치 대상을 한국당까지 넓힘으로써 정치적 외연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안 후보의 일련의 행보가 중도·보수 표심을 겨냥하기 위한 계산된 '우향우' 행보라는 분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반문(反문재인) 정서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안철수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TK(대구·경북)에서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며 "보수진영에게 안 후보를 뽑아야 할 명분을 싣기 위해서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보수표심 공략 행보라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안보는 기본중의 기본이다. 튼튼한 안보 위에서 교육·과학 개혁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며 "그것이 무슨 보수층 (겨냥)인가. 저는 표 계산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저는 들은 바도 없고 논의한 적도 없다. 그건 그분들의 고민이고 판단일 것"이라며 "제가 집권하면 빅뱅이 일어날 거다. 지금의 정당별 의석수는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했다.

g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