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女의원들 "성폭행 모의 洪, 사퇴해야"

이현주 2017. 4. 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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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전현직 여성 의원들은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자서전에 하숙집 룸메이트와 돼지흥분제 사용 성범죄를 모의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실린 것과 관련, 홍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야유회를 가는 여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친구를 위해 돼지발정제까지 구해준 일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버젓이 자서전에 소제목까지 달아 써놓고 아직까지 국민 앞에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당시 법대생 홍 후보는 친구들의 이런 모의를 만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담했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고, 국민의 대표로 현역 국회의원인 시점에 자서전을 내면서 이런 부끄러운 범죄사실을 버젓이 써놓고 국민 앞에 사과 한 마디 없이 거짓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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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조인우 기자 = 바른정당 전현직 여성 의원들은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자서전에 하숙집 룸메이트와 돼지흥분제 사용 성범죄를 모의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실린 것과 관련, 홍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4.21. dahora83@newsis.com

박인숙 이혜훈 의원과 김을동 진수희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후보는 더 이상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박순자 이은재 의원과 이에리사 권은희 민현주 정미경 전 의원도 참여했다.

박인숙 의원은 "며칠간 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바닥을 치는 자질부족 대선후보의 발언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며 "설거지는 하늘이 정해놓은 여성의 일이라는 성차별적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지 며칠이 지났다고 이번에는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돼지발정제 논란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더 큰 문제는 논란에 대처하는 홍 후보의 태도"라며 "어제 드러난 자서전 내용은 성폭행 모의 가담을 자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유회를 가는 여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친구를 위해 돼지발정제까지 구해준 일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버젓이 자서전에 소제목까지 달아 써놓고 아직까지 국민 앞에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당시 법대생 홍 후보는 친구들의 이런 모의를 만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담했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고, 국민의 대표로 현역 국회의원인 시점에 자서전을 내면서 이런 부끄러운 범죄사실을 버젓이 써놓고 국민 앞에 사과 한 마디 없이 거짓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압권은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한 마당에 이 부끄러운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는 것은 더더욱 기가 막힌다"며 "그런데 압권은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한 마당에 이 부끄러운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아직까지 사과 한 마디 없이 거짓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5년 전 혈기왕성한 시절의 일이기 때문에 지금의 대통령 후보 자격과는 무관하다는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논평은 국민들을 더욱 아연실색하게 만든다"며 "젊은 시절 홍 후보의 여성에 대한 저급한 인식은 바로 지금 2017년 설거지 논란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홍 후보가 보여준 성차별적 발언과 성범죄 가담 수준의 자서전은 사실 그 내용 자체만으로도 성평등을 지향하는 우리 사회와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시대정신을 역행하는 자질부족 후보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부도덕함, 책이 나온 10년 전에는 문제가 안 되다가 이제와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이젠 유력후보가 돼 가는 모양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그 뻔뻔함과 죄의식 부재, 홍 후보는 대선 후보가 아니라 검사 출신으로서는 물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한 인간으로서도 자질부족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내 여성의원들께도 호소한다. 같은 당 후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비정상적이고 무도한 후보를 두둔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동참하기 바란다"며 "이 문제는 정치적 문제도, 여성이냐 남성이냐의 문제도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수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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