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서 대낮에 40억 강탈..韓 용의자 4명 체포

정인지 기자 입력 2017. 4.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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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현 경찰은 21일 현금 약 7억엔을 신고 없이 해외로 반출하려던 한국인 남성 4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전날 일본 후쿠오카시에서 현금 3억8000만엔(약 40억원)을 강탈 당한 사건이 발생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남성 4명은 은행 강탈 혐의를 부정하고 있어 경찰은 신중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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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7.2.15/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후쿠오카현 경찰은 21일 현금 약 7억엔을 신고 없이 해외로 반출하려던 한국인 남성 4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전날 일본 후쿠오카시에서 현금 3억8000만엔(약 40억원)을 강탈 당한 사건이 발생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남성 4명은 은행 강탈 혐의를 부정하고 있어 경찰은 신중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20일 미즈호은행 후쿠오카지점에서는 현금 3억8000만엔이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도쿄 귀금속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사원 남성(29세)이다. 그는 출장으로 후쿠오카에 왔다.

이 귀금속점은 예전부터 미즈호은행을 이용해 왔으며 남성은 이전에도 후쿠오카로 출장을 온 적이 있었다. 남성은 사전에 미즈호은행 후쿠오카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하겠다고 통보한 뒤 렌터카를 빌려 20일 낮 내점했다. 현금 인출 목적에는 "금괴 매입"이라고 기입했다. 그는 1억9000만엔씩 2회에 걸쳐 총 3억8000만엔을 창구에서 인출했다.

남성은 현금을 수트케이스 1개에 넣고,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주차해 둔 렌터카 뒷좌석에 가방을 놓으려는 순간, 뒤에서 최루 스프레이를 분사당해 가방을 빼앗겼다.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2명으로 한명은 가방을 빼앗고 한명은 운전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들은 렌터카 주변에 주차돼 있는 하얀색 왜건을 타고 도주했다. 피해 남성은 경찰에게 "왜건 차량은 내가 도착하기 전부터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사전에 역할을 분담해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왜건차의 도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저녁 후쿠오카공항에서는 직업과 주소가 불명확한 이현우 용의자(34세) 등 한국 남성 4명이 현금 약 7억3000만엔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홍콩으로 반출하려다 적발됐다. 4명은 체포 전 임의 사정청취에서 "지인에게 부탁 받았다"며 은행 강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00만엔이 넘는 현금을 가지고 출입국할 경우 세관에 신고해야 하며, 위반한 경우 관세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된다.

경찰은 밀반출 하려던 현금 금액이 강탈 피해액보다 훨씬 크고, 체형 등의 특징도 강탈 현장의 목격 정보와는 달라 이들의 관여 유무를 신중하게 조사하고 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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