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여안해" vs "사퇴하라"..홍준표, 12년前 쓴 책 논란

장용석 기자 입력 2017. 4. 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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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채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2년 전 자신이 펴낸 책 내용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홍 후보가 2005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에서 대학생 시절 하숙집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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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흥분제' 논란 커지자 "들은 얘기 쓴 것" 해명
국민의당·정의당 "후보 사퇴해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2017.4.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채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2년 전 자신이 펴낸 책 내용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홍 후보가 2005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에서 대학생 시절 하숙집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되면서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들은 얘기를 쓴 것뿐"이라고 해명했으나, 그러나 다른 정당과 대선후보 진영에선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홍 후보의 저서 '나 돌아가고 싶다'에 실린 '돼지 흥분제 이야기'란 글을 보면, 홍 후보는 대학교 1학년이던 1972년 하숙집 친구의 부탁으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돼지 흥분제'를 구해줬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시 S대 상대 1학년생이던 하숙집 친구가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학생을 짝사랑하던 중 '인천 월미도 야유회 때 자기 사람으로 만들겠다'며 흥분제를 구해 달라고 했고, 흥분제를 구한 이 친구는 계획대로 야유회 때 해당 여학생에게 맥주에 흥분제를 타서 먹였지만 그 이후의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글 말미에서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게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적고 있다.

홍 후보는 이 같은 책 내용이 논란이 되자,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릉에서 하숙하던 (대학생) 시절 들었던 S대 학생들의 얘기"라며 자신은 그와 같은 모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자서전 에세이란 책 형식의 특성상 자신이 관여한 것처럼 썼을 뿐 실제론 자신과 무관한 일이란 얘기다.

홍 후보는 "10년 전 책이 나왔을 당시에도 해명했기 때문에 언론에서 문제를 삼지 않았다"면서 "요즘 문제 삼는 것을 보니 (내가) 유력 후보가 돼가는 모양"이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 등에선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일" 발언에 이은 이번 책 논란으로 홍 후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

국민의당은 이날 김경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홍 후보는 이번 대선 주요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선거법 위반 전과가 있는데다,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이다. 게다가 공소시효가 지났을 뿐 본인이 강간 미수의 공동정범이었음을 자백했다"며 "성폭행 자백범, 강간미수 공동정범 홍준표는 후보직을 사퇴하라"라 요구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또한 SBS라디오에 출연, "이 일은 법률적으로 시효가 지났다고 해도 도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사건"이라며 "(홍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홍 후보에 대해 "격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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