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임기 내 단계적 남녀 동수내각 실현"

전혜정 2017. 4. 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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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1일 향후 집권 시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구성하고, 단계적으로 '동수내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강당에서 열린 성평등정책 간담회 자리에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여성 대표성을 강화하겠다"며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 동수내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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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선 국방부장관도 여성"
"처음엔 30%로 시작해 점차 동수내각 실현할 것"

【청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0일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열린 집중 유세를 마친 뒤 이동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04.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혜정 임재희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1일 향후 집권 시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구성하고, 단계적으로 '동수내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강당에서 열린 성평등정책 간담회 자리에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여성 대표성을 강화하겠다"며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 동수내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녀동수내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몇몇 나라는 국방부장관을 여성으로 두기도 한다"며 "우리나라 현실상, 단숨에 남녀동수내각 실현은 어렵겠지만 출발할 때 적어도 30% 수준에서 출발해 단계적으로 임기 내 남녀동수내각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출직 여성 의원도 적어도 30% 이상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여성공천 30% 이상을 당규로 규정하고 있지만,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것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그는 "어떻게 실천할지가 중요한데, 여성 장관이 가장 많은 시기가 참여정부였다. 여성들이 흔히 맡는 환경부나 복지부를 뛰어넘어, 법무부장관 등 대폭 넓혀서 여성장관을 발탁했었다"며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아, (참여정부 이후) 점점 발전 됐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여성내각이 있었을텐데, 과거로 되돌아가고 말아서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여성고용할당제 등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 ▲성평등 관점에서 육아정책 추진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한 '젠더폭력방지 기본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춘천=뉴시스】 박영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제37회 장애인의 날 강원도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유세단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4.20. photo@newsis.com

문 후보는 특히 '젠더폭력방지 기본법'과 관련, "국가가 젠더폭력에 강력하게 개입해 피해자 의사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젠더폭력에 반대한다는 기본입장에서 접근하겠다"며 "피해자가 피해를 계속 입지 않도록 가해자를 격리하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응당한 벌을 받도록 하겠다. 필요하면 피해자가 보호센터에서 보호받게 하고, 가해자도 심리치료를 받고, 그 이후에도 가정폭력이 계속되지 않는지 국가가 관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평등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는지는, 지금의 여성가족부의 권한과 위상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며 "여성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금 우리의 불평등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대통령 직속 '여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해 성평등 정책을 전반을 다루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 부문에서 앞장서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 저 문재인이 꿈꾸는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차별과 편견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평등이 모든 평등의 출발이는 마음으로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성별이 아니라 능력과 열정으로 평가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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