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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물 양동이로 퍼내는 꼴..3년 걸려도 수색 못 끝내"

박영래 기자,이후민 기자 입력 2017.04.21. 10:28

"현재 진행되는 세월호 선내 수색은 한강물을 양동이로 퍼내는 꼴입니다. 해수부는 내부수색이 3개월 걸린다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3년이 지나도 끝내기 힘들 것입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지지부진한 선내 수색과 관련해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내부수색 상황이 이처럼 지지부진하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해수부와 선체조사위가 수색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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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답답한 수색에 대책 촉구
세월호 선내수색 사흘째인 20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 코리아 샐비지 작업자들이 세월호 선체 좌현 중간지점에 새로 만든 3번 출입구에서 선내수색을 하고 있다. 2017.4.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목포=뉴스1) 박영래 기자,이후민 기자 = "현재 진행되는 세월호 선내 수색은 한강물을 양동이로 퍼내는 꼴입니다. 해수부는 내부수색이 3개월 걸린다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3년이 지나도 끝내기 힘들 것입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지지부진한 선내 수색과 관련해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가족들은 21일 오후 12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대책 마련을 호소할 예정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데는 이날까지 나흘째 내부 수색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혀 진척을 보이지 못한 채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너져 내린 벽체 등 일부 지장물을 제거하고 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양동이에 퍼담아 선체 밖으로 꺼내는 작업은 전적으로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20일 하루동안 진행된 선내 수색잡업도 150㎏ 분량의 진흙포대 10개를 수거하는 데 그칠 정도였다.

수색은 최고 7m 높이로 쌓여 있는 지장물과 진흙 등 장애물을 치우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사흘째 수색에도 겨우 3∼4m 진입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리아샐비지 관계자는 "선내의 펄은 삽도 못 댈 지경이라 거의 손으로 뜨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내부수색 상황이 이처럼 지지부진하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해수부와 선체조사위가 수색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당초 3개월간 수색작업을 진행해 7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나 이같은 작업 지연이 이어지면 수색은 상당기간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인양전문업체는 선체조사작업이 2년 이상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세월호 인양 컨설팅업체인 영국 TMC의 송왕 수석기술자는 지난 11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세월호 선체가 2년 이상 장기간 거치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박작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선체조사 작업이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 여름 태풍이 불어오기 전에 선체를 부두에 단단히 고정하는 보강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1일에도 선내수색작업을 이어간다. 수색팀은 지난 18일 선내수색 작업에 착수한 이후 미수습자 9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A데크를 위주로 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오전 8시부터 선체 좌현(왼쪽) 4층 A데크 선수 방향과 전날 추가로 확보한 진출입로를 중심으로 2개조 16명의 수색팀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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