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일부, '劉 사퇴' 의원총회 추진..유승민측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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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후보 사퇴 여부 등을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또 한 번의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2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유 후보 지지율이 두 번의 TV토론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 계속 완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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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총 열어도 23일은 아냐"
【서울=뉴시스】이현주 장윤희 조인우 기자 =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후보 사퇴 여부 등을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또 한 번의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2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유 후보 지지율이 두 번의 TV토론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 계속 완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그는 "유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이미 후보 단일화를 약속했고 이를 믿은 의원들이 유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며 "23일 의총 소집에 20여명의 의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도권 의원도 "당초 후보 단일화를 강하게 주장했던 유 후보가 지금 너무 단호하게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어 불만이 있는 의원들이 많다"며 "유 후보가 토론을 잘 하는 것은 알겠지만 여전히 지지율이 낮은 만큼 논의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유 후보가 지금 심상정보다도 뒤떨어지고 있지 않냐"며 "우리 33명이 심상정의 정의당보다 뒤지고 있는데 이게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상태로 계속 가야하나, 안 가야하나 얘기할 시점이 왔다"며 "의원들이 총의를 모아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소속의원 5분의 1 이상이 요청할 경우 의원총회를 열 수 있다. 현재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총 33명으로 7명 이상의 소집요구가 있으면 의원총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날짜 등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직 의총 소집 요구서가 정식으로 제출된 것은 아니다"며 "정식으로 제출된다 해도 23일에 열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일부 의원들에게 의총 필요성 얘기를 듣긴 했지만 개최 여부를 두고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원내대표단과 논의 후 결정하겠지만 23일에 의총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 후보의 중도사퇴 여부에 대해 "당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결론이 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당내 상황을 두고 유승민 후보 측은 발끈하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지금 한창 선거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데 후보 동의도 없이 의총을 열고 사퇴를 논의하자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그는 "후보 흔들기도 정도가 지나치다"며 "유 후보는 흔들림 없이 선거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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