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안철수 "연평도 포격 때 보복했어야"
[경향신문] ㆍ보수 표심 겨냥 우클릭 행보
ㆍ“보안법, 폐지 아닌 개정 필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55)는 20일 “2010년 연평도를 포격한 북한의 포대에 대해 우리가 보복했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 그런 도발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수 표심을 겨냥한 우클릭 행보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마린아일랜드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집권 후 북한의 미사일이 영공을 침해한다면 즉각 요격 명령을 내리겠나”라는 후속 질문에 “대한민국 영공이라면 당연히 우리 방어체계를 총동원해 막아야 한다”고 긍정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북한이 주적인지에 대해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난 문 후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남북 대치 국면에서 북한은 주적”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정말 골칫덩어리다. 예측 불가능하다” “정상회담을 위한 회담은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폐지는 아니다”라며 “모든 법이 현실에 맞게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 국가보안법도 마찬가지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당명을 뺀 선거벽보에 대해 “기호 1·2·4·5번은 예전 포스터 그대로다. 집권해도 안 바뀐다”며 “3번(국민의당)은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캠프 사람이라도 능력 있으면 등용하겠다”며 “대한민국 ‘정부 드림팀’을 보고 싶지 않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만나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희생에 감사하다. 견고한 한·미동맹을 유지하자”고 말했다고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안 후보는 이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채용·창업박람회를 찾아 청년들을 격려하고, 남대문시장에서 상인을 만나는 등 민생 행보를 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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