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당 50원에 '원하는 댓글'..조작 사이트 등장

송우영 입력 2017. 4. 20. 21:50 수정 2017. 4. 21. 20: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연관 검색어, 그리고 블로그 글들에 이어서 여기에 달리는 댓글들도 돈받고 조작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개당 50원이면 원하는 댓글을 원하는 만큼 조작해 달아주는 댓글 조작 전문 사이트도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블로그들은 하루 18만 명이 찾는 대선 후보들 공식 블로그부터, 맛집들까지 내용이 다양합니다.

블로그 글 조작은 셀클럽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이제는 개당 50원이면 원하는 댓글들을 원하는 만큼 달아주는 댓글 조작 사이트도 등장했습니다.

공감이나 스크랩, 팔로워 수도 늘릴 수 있고, 지식인이나 네이버지도에도 글을 달아 줍니다.

실제 한 블로그에 댓글 20개를 의뢰해 달아보는 데 든 금액은 1000원입니다.

이들은 신상 정보를 생성하는 불법 프로그램으로 만든 수많은 아이디들을 동원해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댓글 조작도 가능한데, 실제 취재진의 기사를 의뢰해보니, 원하는 댓글과 30개의 추천수가 달리는 데 4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업계에선 뉴스는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이후 신중해진 분위기라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 : 국정원이 '일베' 이런 데를 다 댓글 조작했다고 했으니까. (이제 알려져서) 대놓고 (뉴스) 댓글 작업한다고 공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암암리에 진행을…]

누가 어떤 내용의 댓글들을 의뢰했는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업계 관계자 : (댓글마다 아이디가 달라 추적은 어렵지만) 비방 댓글들은 아무래도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해외 VPN이나 이런 프락시를 써서 우회해서 하죠.]

몇몇 업체는 입소문 효과가 큰 페이스북 댓글을 자동으로 조작해 다는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