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로봇이 직장동료?.. 미리 본 '미래 직업세계'

이경탁 2017. 4. 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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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기능직 감소하고 불규칙·복잡한 일 가치는 높아져
의사·법조인·교사 등 전문직에도 '역할' 변화
인간관계·감정 다루는 일은 인간 대체 어려워
AI 뒤집는 'IA'.. 인간 지능도 진화 발전해야
창의적 인재 양성 등 올바른 정책 설정 과제
로봇으로 인해 어떤 변화가 예상될 것인지,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늘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는 개인의 과제일 뿐 아니라 로봇산업을 육성·지원하는 정부의 역할도 포함됩니다. 플리커 제공
새로운 산업을 이끌어낼 혁신적인 지능화 정보 혁신 기술은 직업과 고용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단순 반복적이고 정교하지 않은 동작을 하거나 사람과 소통을 적게 하는 직무의 경우 빠르게 자동화 기술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키미디어 제공

최근 들어 일자리를 둘러싼 환경은 급격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넘어서 삶의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평가받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망은 시각에 따라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18세기 산업혁명이 신체적 능력을 대체해 생산성이 급증하였던 1차 불연속 시기로 간주하고, 조만간 인공지능(AI)에 기초한 제2의 기계의 시기가 도래하여 인간의 정신능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반면에 혁신적인 기술에 힘입어 증대된 생산성으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중산층의 영역 확대를 꿈꾸는 기술 낙관론자들 역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선 AI로 인한 직업세계 변화는 필연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회적 영향력이 크고 청소년의 선호도가 높은 의사, 법조인, 교사, 공무원에서 가장 창의적인 직업군인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AI기술은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이미 점진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적 변화와 올바른 정책 방향 설정도 주요한 과제로 언급됩니다.

첫 번째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업무의 AI 대체 가능성입니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뿐 아니라 진단, 판례 분석 등에 AI기술이 활용됨으로써 의사나 법조인으로 대표되는 전문직에도 역할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지식전달과 학습에 AI가 활용될 경우 교사의 역할도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을 찾아내고 정리하는 일에는 AI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기 때문에 업무 영역에 있어 인간과의 협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음으로 불규칙적이고 복잡한 일의 가치 상승입니다. 인간관계 조정이나 감정을 다루는 것처럼 변수가 많은 일의 경우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기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교사 업무의 경우 지식전달보다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이나 상담, 개개인에 맞는 교수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 의사도 진단 외에 서비스 영역으로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무원의 경우도 대부분의 단순 업무는 대체 가능하나 현장 소통업무는 인간의 역할이고, 예술가도 예술적 가치에 있어서는 여전히 인간의 불확실한 특성이 중요한 변수입니다.

AI 시대 필요한 통찰은 AI를 뒤집은 IA(Intelligence Amplication, 기계의 도움을 받아 강화된 인간의 지능)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IA는 인간과 컴퓨터의 결합 시대에 인간의 지능이 더욱 고도화되고 확장될 수 있다는 가정입니다. IA라는 프레임에서는 시민사회가 과학기술의 변화를 따라가면서 더욱 진화되는가, 아니면 그렇지 못한가로 나뉩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춰 진화하고 발전하려면 지금부터 인간과 AI 공존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하고 실험해 봐야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명의 진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논의와 실험이 없는 사회는 많은 사람이 시대에 뒤처지고 변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고립될 수 있습니다.

AI와 함께 로봇기술의 발전에 따른 직업 세계의 변화는 기존에 없던 완벽하게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는 형태보다는 기존 직업의 직무의 변화를 가져오는 형태부터 새로운 직무를 수행하는 형태가 더 일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명확한 구분은 어렵지만 제조현장에서의 제조용 로봇의 기술 발전은 제조업에 종사하는 단순 기능직의 일자리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는 인간의 육체적 노동을 경감시키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서비스로봇의 발전은 로봇의 상용화와 대중화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으나, 인간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 로봇 서비스 시장의 확대는 의료, 보건, 문화, 예술, 교육, 국방, 사회안전 등의 영역에서 직무를 재편하고 새로운 직무를 탄생시키는 등 역동적인 직업 세계의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AI기술을 비롯해 드론,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최근 급속하게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영역과 융합해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로봇이 인간의 직업세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파악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또한 기존의 직무수행에 있어 새로운 대응 전략이 필요합니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로봇과 AI 같은 첨단과학기술의 발전과 직업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나, 일정 시점이 지났을 때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정확한 예측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상당히 많은 변수에 영향을 받아 제대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미래에 나타날 직업은 현존하지 않은 것들일 수도 있어서 예측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듭니다.

AI와 지능형 로봇은 미래의 직장 동료가 될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이 중심에 딥러닝과 머신러닝이라는 기술적 혁신이 이러한 상황을 몇 십년 앞당기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현재 정부가 노력 중인 정책적 지원 이외에도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주도하는 기술혁신 스타트업 육성, 이를 활용해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창의적 인재양성 등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중장기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자료제공=한국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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