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J카페] 보스(BOSE) 블루투스 헤드폰이 나를 엿들었다고?

박현영 2017. 4. 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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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음향기기업체 보스(Bose)가 무선 헤드폰을 판매한 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고객이 무엇을 듣는지 엿들었다는 혐의로 미국에서 소송을 당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스의 고객인 카일 잭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연방법원에 보스가 원격 앱을 통해 고객이 듣는 음악, 팟캐스트, 기타 음성 파일을 추적한 뒤 고객 동의 없이 해당 정보를 제3자에게 판매해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현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당연히 혼자 듣는다고 생각하고 헤드폰을 사용한다. 하지만 공유하고 싶지 않은 자신에 대한 정보를 자기도 모르는 사이 내준 셈이 됐다"고 말했다.

대표 원고인 잭은 350달러짜리 보스 '콰이엇 컴포트 35' 헤드폰을 구매한 뒤 회사 측의 제안에 따라 애플 또는 구글 앱스토어에서 '보스 커넥트'라는 앱을 다운받아 사용했다. 앱에는 이름, e메일 주소, 헤드폰 시리얼 번호를 등록했다. 이 과정에서 보스가 자신의 미디어 기기 이용 정보를 개인정보 수집 회사에 판매했다는 주장이다.

원고 측은 "스마트폰 오디오 프로그램은 고객의 성격, 태도, 정치적·종교적 시각 등 사람의 취향이나 기호에 대해 수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며 "이는 소비자의 프라이버시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무선 헤드폰과 스피커 등 6개 제품을 사용한 고객들이 소송에 동참했다.

보스는 연매출액 35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대표적인 음향기기 전문업체이며,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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