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병역 혜택' 시대가 열렸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

김철오 기자 2017. 4. 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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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0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e스포츠가 주요 국제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인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e스포츠는 2018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도입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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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1세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 왼쪽부터 이윤열 박정석 홍진호 임요환. 국민일보 DB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프로게이머를 국가대표 운동선수로 인정하고 병역 혜택까지 부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0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e스포츠가 주요 국제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인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월드컵처럼 단일 종목이 아닌 종합제전에서 아시안게임의 규모는 올림픽 다음으로 크다.

e스포츠는 2018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도입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들어간다.

e스포츠는 사실상 우리나라가 시장을 개척한 영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의 전신 한국프로게임협회가 1999년 설립됐고, 프로리그 방송중계권 개념이 2007년 수립됐다.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스타크래프트 한 종목뿐이었던 프로게임리그는 FPS(First person shooter)와 스포츠게임으로 확대됐다.

개발사는 대부분 미국과 일본에 있지만, 리그를 운영하고 문화산업으로 시장을 육성한 주체는 우리나라였다. 우리나라는 2008년 부산에서 국제e스포츠연맹(IeSF)을 창립했다. 당시 독일 네덜란드 대만 베트남 등 8개국뿐이던 회원국은 현재 43개국으로 늘었다.

OCA는 오직 생각으로만 대결하는 바둑, 체스를 이미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컴퓨터 게임도 같은 맥락에서 스포츠로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OCA는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가 발전해 인기를 얻은 현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e스포츠의 세부 종목과 메달 수는 확정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병역의무의 특례규제에 관한 법률’에 의해 예술·체육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대체할 수 있다. 프로게이머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수상할 경우 병역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종목의 신설 여부와 무관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병역 혜택을 얻을 자격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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