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인권 적폐가수' 논란에.."지지여부 상관없이 전인권에 감사해"

박홍두 기자 입력 2017. 4. 20. 16:56 수정 2017. 4.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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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 호감을 표했다가 일부 문 후보 지지자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전인권씨에 대해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그를 가수로서 좋아하고, 그의 애국가에 국민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촛불집회에서 노래했던 그의 진정성에 깊이 감동했다. 전인권씨, 고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12년 대선 첫 광화문 유세 때, 그리고 (2012년) 12월18일 마지막 서울역 유세 때 정권교체를 위해 기꺼이 저의 유세 무대에 섰던 가수 전인권씨를 기억한다”며 “본인 노래를 부르는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 부득불 애국가를 불러줬다”고 했다.

이어 “그날 전인권씨의 애국가는 그 어떤 노래보다도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며 “지난 겨울 촛불집회 때에도 그는 무대에 올라 다시 애국가를 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그 애국가 역시 많은 촛불시민들에게 다시없을 감동을 줬다”며 “그가 누구를 지지하든 저는 전인권씨가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우리 국민과 정권교체를 위해 기꺼이 애국가를 불러주는 가수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전씨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를 스티브 잡스에 비유하며 호감을 표시했다. 전씨는 “안철수는 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증이 있는 사람”이라며 “실제로 만나본 적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얘기가 안 통할 수는 있지만 나쁜 사람은 될 수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요즘 안(安)씨 성을 가진 사람이 좋다”며 “이번 콘서트 게스트도 SBS ‘K팝스타5’ 준우승자 안예은”이라고 했다.

전씨의 발언 이후 온라인과 SNS에는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 문 후보 지지자 등은 전씨에 대해 ‘적폐 가수’라고 칭하며 강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안 후보는 전날 대선 후보간 TV토론에서 “최근 전인권씨가 저를 지지한다고 했다가 수모를 당했다. 문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심지어 적폐가수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이게 옳은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제가 한 말은 아니지 않나. 물론 정치적 입장을 달리한다고 해서 그런 식의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문자폭탄을 보낸다면 그건 옳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가수 전인권씨.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yunghyang.com
문 후보 페이스북 캡쳐.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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