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슨호 거짓말 논란' 백악관 해명에 미 언론 "말이 되나"

워싱턴=전석운 2017. 4. 20.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파견과 관련해 허위발표 논란이 일자 "항로 변경 시점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강력한 함대(칼빈슨호)가 파견되고 있다(We are sending an armada. Very powerful)"고 이미 함대를 출발시킨 것처럼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파견과 관련해 허위발표 논란이 일자 “항로 변경 시점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CNN방송 등 현지 언론들조차 “말이 안되는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함대가 한반도 해역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벌어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모전단의 배치에 대해 질문을 받고 북한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게 전부”라면서 “당시 타이밍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강력한 함대(칼빈슨호)가 파견되고 있다(We are sending an armada. Very powerful)”고 이미 함대를 출발시킨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이 시간 칼빈슨호는 인도양에 머물고 있었다. 칼빈슨호가 호주 북쪽 해역에서 동해로 출발한 건 지난 18일이었다.

CNN은 이에 대해 ‘스파이서의 설명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아주 강력한 함대를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면서 “스파이서 대변인의 주장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닐지 모르지만 모든 진실을 말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중 기자들에게 “칼빈슨호가 계획대로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말했던대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통상 군함의 일정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는다”며 “이를 통해 게임을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