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이 19일 밤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렸다. /자료사진=뉴시스
대선 토론이 19일 밤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렸다. /자료사진=뉴시스

대선 토론에서 안보 문제가 중요 사안으로 다뤄진 뒤 방산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북핵 문제 등을 두고 미국이 압박에 나서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어제(19일) 2차 대선 토론에서 후보자들이 안보 문제를 두고 공방을 나누면서 방산주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오늘(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9·K-55 자주포 생산으로 유명한 한화테크윈은 이날 낮 12시7분 현재 전일보다 1200원(2.44%) 오른 5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30일(4만7850원)부터 줄곧 5만원을 밑돌았으나 석달 만에 5만원선을 넘어섰다.

국내 유일 종합 항공체계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는 900원(1.62%) 오른 6만2700원에 매매되고 있다. 이날까지 3일째 오르고 있다. 유도무기 전문 업체인 LIG넥스원 역시 지난 14일(8만300원)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현재는 전일보다 200원(0.23%) 상승한 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탄약 등 방산사업·비철금속 제조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풍산은 전일보다 100원(0.26%) 오른 3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익상 연구원은 "TV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입장이 갈렸지만 대북 위협에 심각한 안보 인식을 나타낸 것은 공통점이다. 향후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되면 국방과 방산에 지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날 방산주 상승세 원인을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국방예산의 GDP 비중 목표달성 시점을 언제로 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으나 아마도 점진적인 인상을 통해 임기내 목표달성한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이는 대체로 국방부의 국방중기계획(2017~2022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국방예산 증액에 대한 기대감을 한 원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