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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대선토론, 예비 의자 있었으나 아무도 앉지 않았다

입력 : 
2017-04-20 09: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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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2차 TV토론회는 대선후보 토론 역사상 처음으로 '스탠딩 토론' 형식으로 치러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9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두시간 내내 서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스탠딩 토론 방식이었으나 '다른 후보들이 공방을 벌일 시간에는 앉아 있어도 되지 않느냐'는 일부 후보의 제안에 방송사 측은 예비 의자를 마련해뒀다. 하지만 후보들은 언제 자기에게 질문이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2시간 내내 긴장한 채로 서서 공방을 벌였다.

토론 초입에 모두발언과 공통질문에 짧게 생각을 밝힌 다섯 후보는 90분 동안 난상토론에 들어갔다. 다만 후보당 9분씩 말할 수 있도록 '발언총량제'를 바탕으로 한 난상토론이었다.

후보들은 시간 배분에 애를 먹기도 했다. 문 후보는 네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질문 세례를 받으면서 다른 후보에게 질문할 기회가 적었다. 이 때문에 문 후보는 일부 질문에 "다른 후보에게도 물어보시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질문을 덜 받았던 홍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시간을 다 쓰고 난 뒤 2분 55초의 시간이 남아 혼자 이야기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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