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총조사] '고공행진' 전셋값에 '탈서울'이어 '탈수도권'까지

박상욱 2017. 4. 2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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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 16만여명 순유출..전입보다 전출 많은건 역대 처음

수도권 인구의 전출인구가 역대 처음으로 전입인구를 넘어섰다. 치솟는 주택 전세·매매 등 주거비용으로 '탈서울'을 넘어 충청·강원 지역으로의 '탈수도권'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수도권 인구가 역대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중앙포토]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5년 전 거주지를 기준으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전입인구는 238만 7000명, 전출인구는 255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16만 3000명이 '순유출'된 것이다. 통계청이 인구 이동을 조사한 1970년 이래 수도권의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자료 통계청]
경기와 인천은 각각 34만 3000명, 6만 5000명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에서만 57만 1000명이 순유출됐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수도권 인구이동 방향이 바뀌었다"며 "수도권 외곽지역인 충남, 충북, 강원으로의 이동과 세종시 등 혁신도시 등으로의 이동으로 인해 수도권 순유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을 벗어난 이들은 '30대(28.4%)의 남성(51.6%), 대졸자(37%)'가 대부분이었다.
[자료 통계청]
탈수도권 현상이 나타나면서 통근 또는 통학에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인구도 증가했다. 수도권 392만 9000명, 서울 165만 4000명으로, 지난 2010년 조사 대비 각각 63만 8000명, 22만 4000명 늘어난 것이다. 또, 탈서울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경기에서 서울로 통학 또는 통근하는 인구는 2010년 125만 1000명에서 127만 7000명으로, 인천에서 서울로 통학 또는 통근하는 인구는 17만 3000명에서 19만 1000명으로 늘었다.

한편, 전체적인 인구이동률은 감소세를 보였다. 1년전 거주지를 기준으로 2015년 시군구 경계를 벗어나 거주지를 이동한 1세 이상의 인구이동률은 5.6%였다. 지난 2010년 조사 대비 1.0%p. 감소한 수치다. 통계청 측은 "고령화로 인해 인구이동이 감소했고, 우리사회가 개발 단계를 지나면서 인구이동이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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