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주적' 安 '대북송금특검' 洪 '설거지'..TV토론 '후폭풍'

박기호 기자,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2017. 4.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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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5당 대통령후보들이 19일 열린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에서 주요 의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일부 후보들의 특정 사안과 관련된 발언이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고 묻자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유 후보가 "주적이라고 말을 못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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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관' '호남민심' '여성층' 흔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17.4.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주요 5당 대통령후보들이 19일 열린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에서 주요 의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일부 후보들의 특정 사안과 관련된 발언이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고 묻자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유 후보가 "주적이라고 말을 못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율 명지대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간 중도층이 빠질 수 있다"고 했으며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토론회를 본 국민들이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역시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을 택한 것"이라면서도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은 문 후보를 향한 거센 안보 검증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철수 후보는 대북송금특검 문제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과 관련, 호남민심 확보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안 후보는 국민의정부의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질의에 "공과 과가 있다"며 "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하지만 불행한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햇볕정책 계승 여부에 대해선 "대화를 통한 평화는 동의하지만 (지금은) 대북제재 국면"이라면서 "대북제재를 왜 하는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강력한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면 우리가 원하는 협상테이블을 만든다"고 했다.

햇볕정책은 호남지역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 가운데 하나로 통한다. 햇볕정책에 대한 계승 의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호남지역의 민심 확보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른바 '설거지는 여자 일' 발언에 대해 "세게 보이려고 했다"고 버티다 다른 후보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결국 사과했다.

하지만 여성층을 중심으로 홍 후보 발언의 후폭풍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후보는 지난 18일 공개된 YTN PLUS 대선 모바일 콘텐츠 '대선 안드로메다'에서 '집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에 "설거지를 어떻게 해요"라며 "나는 집에서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고 대답해 논란이 됐다.

홍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설거지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내가 스트롱맨이라고 해서 세게 보이려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서 "실제로 집에 가면 설거지를 한다"며 웃었다.

홍 후보는 안 후보뿐만 아니라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거듭된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사과했지만 홍 후보의 여성관 문제에 대한 비판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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