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AI기반 첫 창업캠퍼스 '4차산업혁명 요람' 변신
인공지능 융합학과 등 신설..수천명 혁신인재 육성 목표
◆ 4차산업혁명 이끄는 광주·전남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교육·연구·사업화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창업 캠퍼스(가칭 Global Innovative Campus)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창업 캠퍼스는 광주과기원과 인접해 있는 첨단산업단지에 조성된다. 광주과기원의 '제2 캠퍼스'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 캠퍼스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대학 및 기업체의 연구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접목이 가능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시민도 첨단기술을 활용해 창업을 도와주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국내 대다수 창업단지는 대학, 연구원, 기업 등 전문가만 참가하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 하지만 계획 중인 창업 캠퍼스는 대학과 전문가,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며 연구·교육(인재 양성)·기술 기반 창업을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먼저 연구 촉진을 위해 시민·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혁신연구소(Living Lab)와 아이디어 검증 지원센터(Smart Factory)가 생긴다.
혁신연구소에는 미래지향적·전략적 기술과 연구 분야의 학제적 연구가 이뤄지며 실생활 응용이 가능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작업을 하게 된다.
검증 지원센터는 시장 수요와 특성을 반영해 제품 제조의 최적화와 상품성 제고를 위한 시험·검증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인재 양성을 위한 브레인 클러스터 캠퍼스가 설립된다. 현재는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은 물론 일반 대학에 인공지능 전담 학과와 교육시스템이 거의 없어 사실상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시스템이다.
크게 AI특화 리서치 센터와 AI 혁신가 대학원(Innovator School)이 만들어진다. 리서치 센터에서는 인공지능 핵심 기술 분야를 선정해 연구실별로 전문가가 참여해 인재를 양성한다.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융합연구실, 시민이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연구실 등 여러 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혁신가 대학원에는 인공지능 융합학과가 신설된다. 이곳은 학생과 연구실 창업을 독려하는 학과로, 창업교육과 1인 창업 등을 돕는다.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게 되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산업구조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취업은 어려워지고 실직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광주과기원이 창업 캠퍼스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이러한 '고용 없는 과학기술 발전'의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국내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창업 활동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실제로 국내 인공지능 투자 규모는 1070억원으로 미국(3조2800억원)과 일본(1조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세계적 경쟁력 확보와 차별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절실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주요 회원국들의 창업 유형에서도 우리나라는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창업을 하는 비중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밑바탕으로 하는 혁신형 창업 비중이 미국은 54%, 독일과 일본은 46%에 달하지만 한국은 21%에 머물러 있다. 반면 생계형 창업은 한국이 63%로 일본 22%, 미국 26%에 비해 3배가량 높다.
삼성경제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혁신형 창업은 10년 내 65%가 살아남지만 생계형 창업은 76%가 폐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와 광주과기원은 개인의 창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협력 사업모형을 구축해 기술 고도화 전략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첨단기술 분야의 신규 창업영역을 발굴하는 '국가 인공지능 연구원' 설립 추진을 논의 중이다. 광주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친환경·미래형 자율주행차와 Connected Car), 광기술 등을 활용한 지능형 센서,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친환경 농업 등을 집중 육성해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 기반 창업가 수천 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흥노 GIST 연구원장은 "지역 시민이 일상생활과 관련된 첨단기술의 아이디어만 제공하면 연구개발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기술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목적"이라면서 "연구와 창업이 한곳에서 이뤄지면 성과도 빨리 나타난다"고 말했다.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언니의 술 냉장고] 봄을 알리는 꽃술
- [즐거움이 있는 이색여행지] 시원한 해안따라 환상 라운딩
- [봄에 떠나는 힐링여행] 양쯔강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비경
- [여행+] 이번 주말엔..양평서 와이글램핑 어때요
- [여행 파이오니어] "롯데월드타워, 한국의 '퍼스트 랜드마크' 될 것"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