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4차 산업혁명시대 전남의 길을 찾다

2017. 4. 20.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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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물건을 배달하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활보한다.

4차 산업혁명도 그렇게 될 것이다.

에너지신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전남이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이 밖에도 전기자동차,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 기술,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 등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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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산업혁명 이끄는 광주·전남 / 전라남도 ◆

드론이 물건을 배달하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활보한다. 로봇이 농사를 짓고, 3D프린터가 공장을 대체한다. 이런 세상이 한국에서도 금방 펼쳐질 것 같다. 출발은 늦었지만, 일단 시작하면 빠르게 쫓아가는 것이 한국 사회다. 4차 산업혁명도 그렇게 될 것이다.

전남의 산업구조는 중화학산업과 농수산업이 지역내총생산(GRDP)의 70%가량을 차지한다. 빠른 변화를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기존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교체가 늦어지면 지역 발전 또한 늦어질 수밖에 없다. 선제적 준비가 그만큼 중요하다.

에너지신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전남이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2025년까지 10년간 16조원을 투자하고, 500개 기업을 유치해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들어왔고, 200개 에너지기업을 유치함으로써 나주 혁신도시는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을 주도할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에너지 기업과 별도로 '전남 글로벌게임센터'를 열었고, 일본의 폴투윈코리아 등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14개 콘텐츠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 밖에도 전기자동차,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 기술,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 등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 앞으로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섬 지역 원격의료, 노인 헬스케어 산업도 활성화할 것이다. 관광지나 박물관에서는 실감미디어 기술 등을 활용한 콘텐츠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기회와 혜택 못지않게 과제도 만만찮을 것이다. 특히 일자리 감소는 주민의 삶을 직격할 것이다. 일자리를 줄이는 경제와 사회의 혁명적 변화는 소득 격차를 더욱 키우고 계층 간 갈등을 심화시킨다. 정부와 지자체는 서민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더 크게, 더 촘촘히 보강해야 한다. 전라남도는 작년부터 신협의 소상공인 일수대출 금리를 연 14.8%에서 5.9%로 낮췄다. 저소득 서민들의 생계형 채무 100억원을 탕감해 드리기로 했다. 소득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꿈 사다리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올해 이 같은 서민시책 55개에 489억원을 투입해 소득 양극화를 줄이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려 한다. 주요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4차 산업혁명을 진행해왔다. 우리 정부도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정해 추진하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 지방의 자율과 창의가 존중되고 지방의 특성이 반영되길 기대한다.

[이낙연 전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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