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첫 '스탠딩 토론'...초반 판세 분수령

대선 첫 '스탠딩 토론'...초반 판세 분수령

2017.04.19. 오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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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앵커]
주요 5당 대선 후보들이 이제 잠시 뒤에 스탠딩 토론으로 다시 맞붙게 됩니다. 대선 막판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희가 먼저 전망을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스탠딩 토론, 그러니까 서서 토론하는 건데 이게 사상처음으로 도입하는 방식이죠?

[인터뷰]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그 방식으로 볼 수 있고요. 각 후보 모두가 서 있게 되고 앞에는 조그마한 단상이 놓여 있게 되어 있습니다. 뒤에는 의자가 놓여있기는 한데요.

이 의자는 말 그대로 보조 의자이기 때문에 토론하는 중간중간 본인에게 질문이 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 쉬고 싶은 후보들 경우에는 잠깐 앉아 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어떤 후보가 과연 의자에 앉아 쉴지는 모르겠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자는 불필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앵커]
의자에 앉아도 되고 안 앉아도 되고 본인 마음이죠.

[인터뷰]
그렇죠. 그건 후보자 본인 마음입니다마는 앉는 후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서서 하는 장면은 오늘 각 후보별로 9분 정도 갖고 자유토론을 주도하게 되는데 9분 동안 본인 스스로가 사회자가 개입하지 않고 그 모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정말 후보자들 간의 자질을 그대로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아마 1차 토론과 달리 오늘 2차 토론회에서는 훨씬 더 어떤 후보가 정말 제대로 된 준비된 후보인지를 유권자들이 검증하는 데 좋은 시간이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누구에게 한 표를 행사할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 오늘 밤 이 토론회 보면서 지지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겠죠?

[인터뷰]
그렇죠. 특히 지난번 1차 TV토론 이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인지 안철수 후보가 기대 밖에 잘 못했다는 평가를 받자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등락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통상적으로 고정 지지층, 이미 투표할 마음을 결정할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지만 그것을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는 상당히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진보, 보수층의 35% , 중도진영의 45%의 유권자들이 후보를 교체할 의사가 있다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유권자들이 판단하는 데 있어서 이번 2차 TV 토론회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 스탠딩 토론, 어떻게 진행되는지 저희가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주제별 공통 질문이 1분씩 답변을 하게 되고요. 그리고 큰 주제당 9분 동안 자유토론을 합니다.

그러니까 후보당 들고 있을 수 있는 무기는 볼펜, 메모지 이것뿐이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2시간 내내 서서 진행을 하는데 보조의자는 사용할 수도 있고 안 해도 되고 이렇게 자율로 정해집니다.

관심이 가는 부분이 큰 주제당 9분 자유토론, 그러니까 후보들 간의 공세가 자유로이 이어지는 거잖아요. 여기서 어떤 변수가 속출할지 모르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거고요. 저 큰 주제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외교, 안보, 국방에 관한 주제로 볼 수 있고 두 번째 주제는 내치에 관한 부분으로 볼 수 있는 경제, 일자리, 복지 등에 대한 내용으로 볼 수 있는데 각 주제별로 5명의 후보가 9분씩 쓸 수 있는 건데 나에게 주어진 9분을 가지고 충분히 누구에게든지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 문재인 후보와 양강 구도를 설정하고 싶기 때문에 9분이라는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시간을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구도 형성하기 위해서 쓰려고 노력을 할 텐데요.

여기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많은 후보들, 특히나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전통적인 보수 정당의 후보자들인데 지금 유권자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게 됐을 때 보수적인 유권자의 표심이 엉뚱한 안철수 후보에게 가있다고 해서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면서 그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되돌려오기에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안철수 후보와의 양강 구도 속에서 경쟁 관계를 더 공고하게 하기 위해서 아마 많은 공격들이 오늘 안철수 후보에게 집중되지 않을까. 이것들을 어떻게 검증을 이겨내는지 오늘 지켜볼 관전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스탠딩 토론에서 어떤 변수가 나오고 또 후보들 간에 어떤 별칭이 붙을지 관심인데요. 1차 토론 이후에 후보들마다 짓궂은 별칭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에는 시종일관 웃으면서 여유 있게 했다고 해서 목사님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막말이라든가 이런 표현들을 여과없이 하는 바람에 낮술을 드신 시골 어르신 이런 표현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원래 TV토론회를 되게 잘할 줄로 생각했는데 그날 표정관리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안 되다 보니까 시험을 잘못본 전교 1등 얼굴이었다. 화난 전교 1등.

유승민 후보는 아주 막힘 없이 답변을술술 잘했다고 해서 교수님이라고 그러고 심상정 후보는 운동권답게 진보 색채를 강화하면서 친근감 있게 다가섰다고 해서 운동권 누나, 이런 별명을 얻었는데 아마도 이번 2차 토론회에서는 이런 1차 비언어적인 자세와 태도라든가 안정감, 신뢰감을 넘어서서 실질적인 정책적 차별성을 주기 위해서 각 후보별로 자기에게 주요하게 경쟁상대가 되는 후보를 흔들어서 자기의 지지표를 획득하기 위한 그런 정책토론 그리고 메시지를 위주로 한 토론회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각 후보마다 2차 TV토론 앞두고 전략 마련에 상당히 고심했을 텐데요. 문재인 후보와 유승민 후보, 오늘 토론회에 앞서서 어떤 전략을 짰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TV 토론이야 뭐 열심히 하는 것 외에 다른 각오가 있겠습니까.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만 촛불 정신을 살려낼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번에도 촛불 정신을 받들지 않는 그런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우리가 6월 항쟁 이후에 민주 정부를 수립하지 못했던 것과 똑같은 결과가 되풀이될 것입니다. 그래서 촛불 정신을 받드는 그런 진정한 정권교체, 국민들께서 함께 해주십사라는 것을 당부드리는 그런 기조로 TV 토론에 임하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 (토론회 중점 두시는 부분 있으신가요?) 자유토론이니까 여러 가지 자유롭게 후보들한테 질의하고 저도 답변하고 그러죠. 뭐. 편하게 생각하고 하겠습니다. (제일 신경쓰는 후보 있다고?) 신경쓰는 후보 없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와 유승민 후보 토론에 어떻게 임할지 각오를 좀 들어봤는데요. 먼저 속보가 하나 들어온 것 같습니다. 덴마크 지방법원에서 정유라 씨, 최순실 씨의 딸이죠. 정유라 씨에 대해서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정유라 씨가 송환 불복 소송을 냈는데 지금 지방법원에서는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추가 내용이 들어오는 대로 이 내용 다시 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서 문재인 후보와 유승민 후보 각오를 들어봤는데 후보별로 오늘 전략을 어떻게 짜고 나올까요?

[인터뷰]
일단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 첫 번째 토론회 때 굉장히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다만 지적을 받았던 부분 중의 하나는 너무 웃음이 잦았다고 하기 때문에 웃는 부분들을 줄이면서 최대한 말실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1차 토론회 때도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는 두 번에 걸친 말실수, 이재명 부회장이라고 부르는 말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토론회에서는 이러한 말실수를 줄이는 데에 집중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 전반적으로 잘했다는 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론이 끝났는데도 유권자들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오르지 않았다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부분 중 하나는 유승민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많이 상승하고 비호감도는 줄었다는 거죠. 따라서 이번에는 아마 홍준표 후보, 문재인 후보 그리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고른 질문들을 통해서 다른 후보들을 깎아내리기보다는 유승민 후보가 갖고 있는 개인적인 경쟁력을 부각시키고 여론조사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는 오늘 집중적으로 누구를 향해서 공세를 퍼부을까요?

[인터뷰]
홍준표 후보의 전략은 아마 안철수 후보에게 향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조금 전 인터뷰를 보니까 안철수 후보, 국민의당 캠프 측에서도 가장 걱정하고 있는 후보로 홍준표 후보를 꼽더라고요.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자유한국당이 비상이 걸린 문제가 과거 보수정당에 자연스럽게 출마만 하면 15% 득표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지금은 10%을 득표하지 못해서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지 않습니까?

이러한 부분 속에서 가장 쉽게 15%를 넘기 위한 방법은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면서 안철수 후보에게 갔던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다잡아오기 위한 것. 그러니까 진짜 보수의 유권자들이 뽑을 수 있는 후보가 아니라고 해서 안철수 후보를 맹공격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이렇게 그래픽으로도 표시해봤지만 안철수 후보 이번 토론회에서 설욕을 해야 되는 입장이고 그리고 문재인 후보는 1등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철벽수비를 해야 되는 입장이고요.

그리고 홍준표 후보 요즘 3강 구도를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데 이른바 나 홍카콜라다, 이런 말도 스스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이번 토론 상당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난번 1차 토론을 기대보다 못했다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평가하고 기대와 달리 잘했다고 하는 문재인 후보의 평가 때문에 상대적으로 토론의 결과가 지지도를 더욱더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게 아닌가 싶기 때문에 이번에 일정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벌어지고 있는 추세도 보여준 것이 있어서 아마도 오늘 TV 토론회에서 반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 치열하게 준비하고 대비를 할 것 같은데 특히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공세를 집중할 텐데요.

문재인 후보가 지금 진보 야권 후보의 고정지지층을 다지고 외연확대를 위해서 중도층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 통합론을 들고 나오는데 이 통합론이 선거용 통합, 가짜 통합론이라고 규정하면서 공세를 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문재인 후보는 역으로 안철수 후보가 지금 진보, 중도, 보수의 연합군으로 지지층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도대체 누구를 대표하고 있는 사람이냐, 당신이 진보냐 아니면 중도냐, 보수냐 정체성을 밝히게 함으로써 정체성을 대변하는 나머지 연합군들을 흩어버리려고 하는 그런 공격을 주고 받지 않을까 싶고요.

특히 군소 후보라고 TV토론은 잘하지만 군소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경우에 TV 토론의 결과가 지지율로 전환되지 않는 문제, 특히 유승민 후보는 중도 사퇴론과 심상정 후보는 진보 후보 찍어봐야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한 사표 방지 심리 이 문제를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제 17분 정도 뒤면 밤 10시부터 2차 TV토론회가 시작이 됩니다. 저희가 시작이 되는 대로 생중계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TV토론회 역사의 획을 긋는 날이다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후보들이 준비해온 원고 줄줄 읽는다, 이런 얘기도 있지 않았습니까? 오늘은 각본 없는 드라마가 되겠죠?

[인터뷰]
얘기했던 것처럼 볼펜 한 자루 그리고 KBS에서 제공하는 메모지 20장 정도를 들고 들어가서 상대방이 얘기하는 것을 메모할 수 있는 게 전부다라고 얘기하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고요.

과거 토론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준비하고 간 것만 갖고 있으면 어차피 주어진 시간이 빤히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아무리 뼈아픈 얘기 하더라도 그 얘기 잘 들었고요.

하면서 내 얘기만 계속 반복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반복했던 얘기에 대해서 재질문이 들어오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2012년도 대통령 선거 때 사실 토론 과정에서 박근혜 그 당시 후보가 굉장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거기에 대해서 더 명쾌하게 검증이 들어가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토론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아마 이번 대통령 선거 토론회와 같은 경우가 2012년도 후보들이 그대로 있게 된다면 굉장히 다른 양상이 발생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 토론회가 오늘 있는 게 2차 토론회거든요.

앞으로도 여러 번의 토론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지지 후보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있다면 토론회를 지켜보면서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는 그런 여지도 충분히 남아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기존의 TV토론이 소위 말해서 커닝페이퍼를 보고 연설문을 읽는 방식이었다면 오늘은 그런 것 없기 때문에, 맨몸토론이기 때문에 진일보된 것은 사실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 맞장 토론이 아니라 5자 간의 토론이기 때문에 저희 국민들이 생각하는 만큼의 박진감 넘치는 그런 토론까지는 나가기 어렵지 않겠나 싶고 아마도 향후에 양자 대결이 되어 있는 후보들 간에 합의만 된다면 실제 심화 토론이 있을 수 있는 기회도 유권자들에게 주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남은 토론회 일정도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 봤는데요. 이번 대선이 조기 대선이고요. 이른바 쇼트트랙 대선이다, 이렇게 불리는데 그렇다 보니까 TV토론회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지금 현재 오늘까지 하고 있는 토론회는 말 그대로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회는 아닙니다.

중앙선관위가 공식적으로 주최하는 토론회는 총 3번의 토론회가 남아 있는데 그게 이번 주 돌아오는 일요일부터 시작해서 4월 28일 금요일 그리고 5월 2일 화요일에 있는 게 바로 중앙선관위에서 진행하는 후보자 토론회가 되고요.

여기는 첫 번째 토론회는 정치 분야, 두 번째 토론회는 경제 분야, 세 번째 토론회는 사회 분야로 점점 정책 공약이 집중되다 보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우리 유권자들이 많이 알지 못하게 되는 각 후보의 정책 공약들을 아주 적나라하게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거다라고 보여지고요.

오늘 있는 토론회까지는 그 주제가 한정되어 있지 않은 모든 주제를 통할할 수 있는 토론회 자리이다 보니까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는 앞서 두 가지 큰 주제를 갖고 토론하는데 주제에 어긋나게 상대방에 대한 후보자 검증 작업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막말과 비방으로 혹시나 토론회가 변질되게 된다라면 역시나 스탠딩 토론회와 무원고 토론회가 됨에도 제대로 검증받지 못했던 토론회다라고 오점이 남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앵커]
오늘 토론회, 스탠딩 토론회로 진검승부가 펼쳐질 텐데 후보들의 역량이 어떻게 발휘될지 잠시 뒤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양강 구도를 형성하다 보니까 두 당의 신경전도 상당히 거세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박지원 대표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 이런 표현을 쓰시는 걸 보고서 이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는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87억 원의 국고 보조를 받았습니다. 국민의당이. 그 돈은 당명으로 받는 것이지 안철수 후보가 받는 돈이 아닙니다. 국가로부터 보조를 받고 당명을 포스터에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일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박지원이 최순실 된다고 했는데, 바로 유승민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고 정치를 했습니다. 최순실이 있다는 자체도 모르고 농단도 몰랐다고 한다면 그런 말씀을 하실 자격이 없는 분이다, 그리고 저는 최순실이 아니고 국회의원일 뿐이다당시 대북송금 특검을 오직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장관 한 분이 찬성했습니다. 당 대표, 모든 사무총장 등이 가서 얘기를 했지만, 문재인 민정수석이 당시에 침묵하고땅만 쳐다봤다는 거예요.]

[앵커]
문 캠프, 안 캠프. 대리전이 상당히 치열한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마도 양자 대결, 양강 구도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전에 없이 치열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해찬 의원 같은 경우는 갑자기 헌법 애호 정신이 생겨서 헌법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성동격서라고 말은 헌법을 얘기하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왜 국민의당 후보가 당명을 기록하지 않느냐?

그것은 국민의당의 아픈 부분인 39석짜리 미니정당으로서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없는 후보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헌법 얘기를 빌려서 하는 것 같고요.

[앵커]
오늘 TV 토론회에서도 이 부분을 공세를 취하겠죠?

[인터뷰]
아무래도 초미니 정당으로서 안정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겠는가? 그 문제에 대해서 아마도 더불어민주당은 114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질문의 공세 초점이 그런 쪽으로 맞춰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박지원 대표 같은 경우는 대북 송금 얘기를 요즘 연일 꺼내고 있는데 왜 그럴까요?

[인터뷰]
호남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기 위한 것이 아닌가 얘기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 박지원 대표 본인이 대북 송금 특검에 의한 피해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 개인적인 사감도 있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호남 지역에서의 전략적 선택으로서 호남의 표심이 더불어민주당에게 쏠리고 있는 부분들을 막아내기 위한 약간 고육지책으로 보여지는데요.

오늘 김종인 전 대표가 굉장히 흥미로운 발언 한 가지를 했는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TK의 전략적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TK의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안철수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주게 된다면 호남지역에서 과거와 같이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당과 절반 정도씩만 나눠갖게 된다라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꽤 해 볼 만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거든요.

따라서 아마 호남지역에서의 DJ의 대북 송금 특검으로 인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선을 긋고자 하는 전략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문 캠프, 안 캠프.지금 연일 검색어 많이 상단에 올라가 있던데요. 오늘은 문재인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아마 정치인들이 정치자금을 마련하는 것 중 하나가 유권자들, 지지자들로부터 펀드를 조성하는 것인데 시초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그 당시에 경기도지사를 출마하면서 2010년도에 23억 원의 펀드를 조성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합법적으로 인정을 해서 널리 통용된 방식이고요.

그 이후에 2011년도 박원순 시장이 38억을 모았었고 박근혜 후보도 2012년 대선에서 250억을 모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 후보도 지난번에 300억 원의 담쟁이펀드라는 것을 모집했었고 이번에는 원래는 100억을 목표로 했는데 61분 만에 329억이 모이는 바람에...

[앵커]
1시간 만에 완판이었다고요?

[인터뷰]
61분이라고 정확히 얘기하는데 그래서 100억을 훌쩍 뛰어넘은 329억이 모여진 것으로 봐서 아마 대성황을 이뤘다라고 보고 이것이 바로 단순하게 선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넘어서서 개미군단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들이 이렇게 넓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기 때문에 펀드 모집이 대단히 유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공약은 또 문재인1번가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소개했는데 이것도 상당히 좋은 호응을 받았어요.

[인터뷰]
흔히 말하는 대로 대박이 났죠. 사실 문재인1번가라고 하는 정책 홍보사이트를 열어서 여기에 유권자들이 가서 여기에 있는 좋은 정책들을 골라서 구매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면 많은 유권자들이 골라서 구매했던 베스트 공약을 가지고 문재인 후보는 홍보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저도 들어가서 보니까 미세먼지 공약에서부터 문재인 후보가 홍보하고 싶은 여러 가지 공약들을 기존에 있는 공약들임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포털사이트처럼 잘 만들어놔서 유권자들이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가독성 있게 잘 만들어놨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책 공약 캠페인 과정에서 가장 뚜렷한 성과를 냈던 장면이 있다면 저는 이 문재인1번가를 뽑을 정도로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안철수 후보는 SNS를 통해서 라이브로 소통을 했는데요. 페이스북에 올라온 안철수 후보의 영상 함께 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라이브 (지난 17일) : 반갑습니다. 안철수입니다. 반갑습니다. 안철수입니다. 오늘이 대선 본선 첫날입니다. 본선 첫날입니다. 참 의미있는 날 오늘부터 라이브 시작하려합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오늘 새벽 0시부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인천에 VTS라고 해양교통관제센터에 가서 거기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시는 분들, 관제사분들 만났습니다. 그리고 또 오늘 8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처음 유세를 시작하고 이제 전주, 광주 거쳐서 대전에 왔습니다.]

[앵커]
서양호 소장님, 안철수 후 보입장에서는 떠나간 2030 마음 잡아오는 게 남은 기간의 최대 변수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특히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V3라든가 안철수 바이러스연구소 이런 것을 통해서 2030세대에게 가장 친근했었고 특히 청년콘서트라고 하는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서트를 통해서 대중적인 스타로 정치인으로 발돋움했기 때문에 현재 지지기반이 2040 세대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있어서 상당히 아픈 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인터넷을 통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TV 방송이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젊은 2030, 2040의 표심들을 다시 본인의 지지층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 간절하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쓰고 있는 것 같은데요.

문제는 제가 볼 때는 이런 기술과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층이 간절히 원했던 것이 바로 제가 볼 때는 촛불민심에서 드러났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관한 명확한 입장이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가 방식이 세련된 것과 더불어서 젊은층들이 요구하고 있는 사회 개혁에 대한 요구에 대해서 공약으로 분명히 해 나간다면 충분히 남은 20여 일 동안 젊은 표심들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제 5분 정도 남았습니다. 5분 정도 후면 2차 TV토론회가 시작이 됩니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조금 전에도 2030 잡는 전략을 쓸 것 같다고 전망이 되고 그리고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5060 전략을 짜지 않겠습니까?

두 후보가 오늘 좀 공략하는 표심이 다를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분명하게 다를 거라고 보여지고요. 일단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 본 선거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중도로의 외연확장을 급격하게 꾀하기 시작하고 또 오늘 보니까 상도도계 과거 좌장으로 볼 수 있는 김덕룡 전 장관을 영입하는 모습을 뵈지 않습니까?

오늘 토론회 과정에서 이러한 성과들을 많이 홍보하지 않을까 보여요.

그러면서 전통적으로 보수층들이 중심적인 분야로 생각했던 안보에 관한 측면에 있어서도 문재인 후보가 더 적극적인 표현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마 유승민 후보라든지 홍준표 후보가 특히나 안보적인 측면에 있어서 문재인 후보가 그동안 얘기해 왔던 갑작스럽게 보수적인 성향으로 선회하게 됐던 배경들에 대해서 아주 집중 공략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게 과거 토론과 달리 굉장히 후보에게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고 여기에 대해서 한두 마디 얘기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아마 좀 굉장히 뼈아픈 검증공세가 오히려 역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다가설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오늘 토론회에서는 아마 2030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한 전략이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지난번 포스터를 보게 되면 기존에 있는 5개 정당 후보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포스터를 만들었거든요.

또 남아 있는 게 방송 CF 광고가 남아 있는데 이런 홍보 전략들을 통해서 어떻게 기성세대 정치인과는 다른 측면의 모습들로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관심이기는 합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토론회에서 튀는 발언을 어느 정도까지 할 것인가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사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홍준표, 지난번 1차 토론회에서 홍준표보다는 세탁기만 남는 그런 토론을 해서 상당히 화제를 모으기는 했으나 본인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까지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보수 표심을 위해서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데 그것을 넘어서서 지금 현재 보수후보들이 올바르게 유권자들의 지지를 못 받음으로 인해서 안철수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홍준표 후보는 TK 대구경북 지역이라고 하는 보수적인 친박 중심의 보수 지지층을 삼을 것인지 아니면 수도권과 대도시의 보다 더 많은 합리적인 혁신적인 보수를 자신의 주요 지지기반으로 삼을 건지 분명히 하는 입장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탄핵이라든가 보수의 혁신과 반성이라는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튀는 발언을 한다고 해서 유권자들, 보수 진영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점 유념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상 첫 스탠딩 토론. 다시 한 번 설명을 드리면 주제별 공통 질문 1분씩 답변하고 큰 주제당 9분 자유토론 시간이 주어지고요. 무기는 볼펜, 메모지뿐입니다.

120분 내내 서서 5명의 후보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됩니다. 유승민 후보는 조금 전에도 기자들이 전략이 있냐고 하니까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이런 여유를 보였는데요. 이런 호응이 지지율로 연결이 안 되는 게 답답하겠어요.

[인터뷰]
2차 토론까지 만약에 정말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게 된다면 일부 유권자의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흔들린다라는 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이라기보다는 안철수 후보에게 갔던 일부 보수 유권자들의 마음이 돌아올 수 있다는 거고요.

현재 여러 가지 여론조사의 기치를 봤을 때 바른정당 지지하는 유권자들 중에 굉장히 많은 수의 지지자들이 때로는 반기문 총장을 지지하기도 했었고 때로는 안희정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었고 때로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기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바른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유승민 후보에게 다 마음을 주지는 않았는데 온전하게 바른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마음만 가져오게 된다 하더라도 지금의 지지율보다는 최소한 2배 이상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고 그렇게 됐을 때는 안철수 후보가 사실상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로 나아갈 것 같습니다.

[앵커]
각본 없이 진행되는 스탠딩 토론 형식이라는 것은 기존 형식과 비교해서 어떤 후보에게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국민들이 잠깐 보는 것 같아도 진실을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어떠한 계층, 어떠한 지역에 어떠한 유권자를 대신하는 후보인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미지만 사로잡히지 말고 경제와 복지 정책에 있어서도 나는 어느 계층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진보인지 보수인지 중도인지를 명확히 하는 정직함과 진실 그것이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 될 거라는 상황을 잊지 말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쇼트트랙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TV토론. 지지율이 어느 정도까지 요동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아마 많은 사람들은 이미 자기 지지 후보를 정해 놨기 때문에 특히나 정해놓은 지지후보를 TV토론을 본다고 해서 크게 바꿀 확률은 없다라고 보여지고요.

다만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서 더 내 마음을 단단하게 다잡는 효과가 있을 수 있는 거고 하지만 정치에 높게 관여하지 않고 아직까지 유권자 입장에서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상당 부분 존재할 건데 한 100명을 기준으로 보면 20명에서 30명 정도의 유권자들은 얼마든지 마음을 돌릴 수 있다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문재인, 안철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 명이 완전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TV토론을 통해서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2차 TV토론이 곧 시작됩니다. 후보들의 역량, 시청자 여러분께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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