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탈수도권' 가속..통근, 통학여건 갈수록 악화"

홍희정 2017. 4. 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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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을 벗어나는 유출인구가 들어오는 유입 인구보다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많아졌습니다.

치솟는 집값이 탈 서울의 주요요인으로 그만큼 통근·통학 여건은 점점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에서 살던 이미순 씨는 오늘부터 경기도민이 됐습니다.

<녹취> "(이사 어디서 오시는 거예요?) (서울) 목동에서 왔어요."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드는 서울에 굳이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인터뷰> 이미순(경기도 김포시) : "생활하는 데도 서울보다 불편함이 없어요. 그리고,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2010년에는 서울에 살다가 빠져나간 인구는 57만 명, 서울 인구는 경기도로, 경기도에서는 세종시 등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인터뷰> 이재원(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 : "서울에서 최근에 전셋값이 많이 올라서 서울 밖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탈서울은 탈수도권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으로 들어온 인구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아진 건, 197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서울에 살지 않더라도 서울로 출근하거나 통학하는 인구는 150만 명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정희자(경기도 김포시) : "서울로 출근을 하는데 보통 짧게 걸려야 1시간 30분, 길게 2시간."

서울에선 출퇴근 왕복에 평균 1시간 21분을 썼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20분 정도 더 걸렸습니다.

<인터뷰> 유진홍(서울시 강서구) : "출퇴근 시간에는 사람 너무 많고,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서 힘들어요."

수도권에서 10명 중에 한 명 이상은 매일 버스나 지하철 등 교통수단 2개 이상을 갈아타야하는 힘든 출근, 등교길을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홍희정기자 (h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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