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 신도시 전셋값 '휘청'..보증금 괜찮나

김장훈 2017. 4. 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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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2기 신도시에 아파트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세입자를 못 구하고, 세입자는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김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08년에 처음 입주한 동탄 신도시의 한 아파트. 봄 이사철인데도 집을 구하는 세입자들이 줄었습니다.

바로 인근에 대규모 단지가 새로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연말 3억 천만 원이었던 84제곱미터 아파트 전셋값도 요즘 4천만 원이나 빠졌습니다.

[공인중개사] "신혼부부나 학군이 상관없는 사람들은 그쪽(새 아파트)으로 빠지죠."

2년 전부터 조성된 새 아파트단지 규모는 11만 가구, 입주 물량이 쏟아지자 주변 전셋값은 평균 0.12% 하락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최근 2기 신도시들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김포신도시의 전세가가 0.52% 하락했고, 세종시는 전세가격이 4% 가까이 떨어져 전국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세입자들은 전세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기 어려운 '역전세난'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곽병창/세입자] "전세 시세가 더 하락하게 되면 매매가 대비해서 받겠지만 보증금 반환 부분이 문제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죠."

문제는 내년입니다.

올해 입주 물량 37만 가구에 이어 내년엔 42만 가구가 더 늘어납니다.

과도한 공급 탓에 최악의 역전세난이 10년 만에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함영진 리서치센터장/부동산114] "고스란히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택 시장이 장기간 침체될 수 있을 걸로 보여집니다."

전문가들은 전셋집을 고를 때 전세가 비율이 70% 이하인 주택을 찾는 게 안전하며 그렇지 못할 때엔 전세보증보험 가입을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김장훈기자 (cooldude@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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