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토론 내부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걸로 평가
- 문재인 후보와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토론하는 것으로 생각해야한다
- 문재인 이기려고 하지 말고 편안하게 포용하되 입장은 확고하게
- 스탠딩 토론은 안후보에게 유리, 특히 경제, 안보는 문후보보다 우위라고 자부
- 보수표를 둘러싸고 홍준표 후보의 공격이 가장 날카로울 것으로 예상
- 진보 보수 프레임이 아니라 과거 미래 프레임으로 가야
- 누가 봐도 학습능력 뛰어난 안후보 오늘부터 우위에 설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4월 19일 (수)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문병호(국민의당 유세본부장)




◇ 정관용> 오늘밤 10시 시작되는 대선후보 2차 TV토론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사상 처음으로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된답니다. 자료 없이 방송사 측이 준비한 메모지와 펜만 들고 시작하고요. 또 질문 답변 순서 시간 이런 게 다 미리 정해져 있던 기존 토론과 달리 후보들이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그런 방식의 토론이라서 열기가 매우 뜨거우리라 예상이 된답니다. 지지율 1, 2위 다투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토론회 준비 상황 각 캠프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국민의당 문병호 유세본부장 안녕하세요.


◆ 문병호>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제 방송국까지 한 9시까지는 가야 될 테니까 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요.

◆ 문병호>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뭐 준비하고 계신가요.

◆ 문병호> 지금 이제 TV토론회 대비해서 지금 리허설도 하고.

◇ 정관용> 리허설.

◆ 문병호> 원고도 준비하고 구상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 정관용> 원고 못 들고 들어간다면서요.

◆ 문병호> 미리 이것도 공부해야죠.

◇ 정관용> 그 지난번 1차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런 평가들이 언론에 많이 나왔는데 캠프에서는 어떻게 분석하세요?

◆ 문병호> 캠프에서도 만족스럽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원래 토론을 잘하시는 분이고 지식이나 태도에서도 그동안에 잘했었는데 아마 좀 첫날 상호 토론이다 보니까 좀 긴장을 했고 또 이제 아무래도 상대가 있는 거라서 여유 있게 하지 못했다 그런 평가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집중적으로 뭘 보완하셨습니까?

◆ 문병호> 일단은 뭐 지식이나 그런 점은 지금도 안철수 후보가 제일 앞서 있다고 보는데요. 역시 이제 태도 면에서 좀 더 여유 있고 또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대통령다운 그런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되고요. 또 포용하는 모습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 그런 주문을 많이 했고요. 그다음에 역시 토론이란 것은 TV토론이라는 것은 상대하고 하지만 역시 국민에 대한 것이다. 문재인 후보하고 토론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국민과 토론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편하게 하십시오. 왜냐하면 문재인 후보를 생각하면 또 여러 가지 경쟁 상대기도 하고 그렇게 솔직히 하는 얘기로 좋은 감정도 아니지 않습니까? 부담을 느끼는데 그리고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그렇게 좀 마음을 가지시고 그다음에 문재인 후보를 이기려고 하지 마십시오. 이기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편안하게 문 후보의 얘기도 존중해 주고 포용하고 존중하고 그대신에 내 입장은 확고하게 이거다라는 걸 정확하게 밝히는 그런 게 돼야 된다 그런 주문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2차 토론 오늘은 비언어적 요소까지 잘 전달하는 데 주력하겠다 이런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이죠?

◆ 문병호> 결국은 그런 얼굴 표정이라든가 또 코디라든가 그런 모습에서 풍겨나오는 느낌, 이미지 이런 것들을 좀 더 신경쓰겠다 그런 말씀입니다.

◇ 정관용> 그래서 일단 기본 콘셉트는 조금 더 여유 있게로군요, 오늘은.

◆ 문병호> 그렇습니다.

◇ 정관용> 최초로 자료 없이 다들 서서 하는 스탠딩 방식의 토론 이렇게 되면 안 후보한테는 유리한 거예요, 불리한 거예요?

◆ 문병호> 안 후보한테 유리하시죠. 왜냐하면 어쨌든 간에 그동안에 학습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여러 가지 풍부하게 많은 지식을 갖고 있고요. 특히 오늘 경제, 안보에 관한 토론인데 아마 문 후보보다는 좀 더 우위에 있다고 제가 자부하고 있기 때문에 풍부한 토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9분짜리 시간을 갖는 자유롭게 주도권 갖고 토론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있지 이릅니까? 그때 안 후보는 누구를 제일 공략하려고 하십니까?

◆ 문병호>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 쪽에 초점을 맞춰서 해야 되겠죠. 그리고 가능하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국민을 상대로 한 토론이라고 생각하셔야 하기 때문에 안 후보님의 얘기를 많이 하고 상대방에 대한 공격포인트는 조금 더 짧고 간결하는 게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정치, 외교, 안보 분야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격포인트는 어떤 점이죠?

◆ 문병호> 가장 중요한 것이 안보 불안의 이미지 과연 국민들이 지금 굉장히 안보에 대해서 민감하다고 보고 있고 지금 상황이 북한 핵 문제라든가 미사일 문제라든가 또 사드 배치 문제 여러 가지 외교 문제, 안보 현안들이 많지 않습니까? 과연 그것을 국익의 차원에서 풀어갈 수 있느냐 이런 관점을 상당히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경제 문제에 있어서도 역시 안철수 후보께서는 스스로 창업해서 성공한 기업인 아닙니까? 그래서 누구보다도 경제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해법을 알고 있다. 이런 것들을 좀 더 국민들에게 실감 있게 제시하는 그런 토론이 되어야 되겠죠.

◇ 정관용> 다른 후보들도 안 후보를 향해서 공격을 퍼부을 텐데 어느 후보 공격이 제일 걱정되세요, 두려우세요?

◆ 문병호> 아무래도 홍준표 후보의 공격이 좀 날카롭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왜요, 왜?

◆ 문병호>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께서 보수표가 지금 안 후보 쪽으로 많이 오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보수표를 지키기 위해서 안철수 후보가 보수 유권자들의 입맛에 맞는 분이 아니다 이렇게 공격을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독설이 좀 있지 않습니까, 그분이. 그래서 그런 게 조금 신경이 쓰인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는 진짜 보수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공격이 오면 어떻게 대응하실 겁니까?

◆ 문병호> 지금 저희는 보수, 진보 프레임으로 이번 대선을 봐서는 안 되고요. 그렇게 평가해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지금 저희는 과거 대 미래 프레임 또 낡음 대 새로움 프레임으로 저는 접근해야 된다고 봐요. 국민들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새로움과 미래에 대한 감시자이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지 진보, 보수 프레임에서 보수 경향이기 때문에 지지한다 저는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정확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과거, 미래 구도 낡음, 새로움 구도도 분명히 일리가 있고 맞은 말씀입니다마는 현실적으로 조금 더 보수적 지향의 유권자분들이 안철수 후보한테 지금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 또한 사실 아닙니까?

◆ 문병호> 사실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반대로 홍준표 후보가 내가 진짜 보수다 그래서 보수 지향 유권자들이 홍준표 후보 쪽으로 몰리면 안 후보한테는 불리한 거잖아요.

◆ 문병호> 그렇죠. 그런데 진짜 보수 논쟁을 할 상황은 아니고요. 우리는 이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의 지지는 플러스 알파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플러스 알파.

◆ 문병호>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는 새로운 미래, 낡은 정치 청산, 새로운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진보 대 보수 프레임 해서 진보 대 보수 적자 논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정관용> 하긴 그런 것은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하겠군요.

◆ 문병호>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난 1차 TV토론 때 제일 잘한 후보는 누구라고 평가하세요?

◆ 문병호> 대체로 유승민 후보가 잘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편안하고 또 부드럽게 잘 얘기했고요. 또 학자 출신이고 하다 보니까 좀 더 토론에 강한 점이 있다고 봐야죠.

◇ 정관용> 난상 토론이 되다 보면 또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이런 것들도 예상이 되는데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안랩 주식 문제, 부인 채용 문제 몇 가지 불거져 있는 것 있잖아요. 거기에 대한 대응 전략은 어떻게 짜고 계세요?

◆ 문병호> 대체로 그것은 팩트가 사실이 아니고요. 그야말로 검증이 아니고 네거티브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팩트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을 드리고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정확한 해명을 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국민들의 의혹을 확실하게 좀 불식시킬 필요가 있고요. 오히려 문재인 후보의 아들 채용 문제라든가 말바꾸기 문제 이런 것들을 강력하게 제기할 생각입니다.

◇ 정관용> 상대에 대해서는 그거는 검증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네거티브가 아니라?

◆ 문병호> 그건 검증이죠. 일단 정치 주자로서 사적인 아들의 문제를 공적인 기관에 연결시켰기 때문에 그것은 지도자로서 상당히 중요하게 검증해야 될 대목이고요. 그리고 말바꾸기 같은 것도 정치 지도자로서 과연 자격이 있는 것인지 그런 것들이 검증돼야 한다고 봅니다.

◇ 정관용> 이처럼 토론이 이제 오늘뿐 아니라 앞으로도 몇 번 더 예정이 되어 있는데 토론을 하면 할수록 안 후보는 역전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 문병호> 누가 보나 안철수 후보께서 학습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다 인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1차에서는 처음으로 상대 있는 토론을 하다 보니까 조금 거기에 적응을 못 했습니다. 그렇지만 첫 번째 토론에서의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아마 오늘부터는 거꾸로 안철수 후보가 우위에 설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토론회 한 번, 한 번 끝날 때마다 유권자들의 마음이 조금씩조금씩 변할 것이다?

◆ 문병호> 그렇습니다. 지금 뭐 아무래도 안철수 후보께서 바람을 강하게 일으켜야 될 후보이기 때문에 토론을 통해서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안철수 후보가 되야만 뭔가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겠구나, 미래가 있구나 이런 것들을 확신시켜야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유를 보여주실지 함께 좀 지켜보도록 하죠. 오늘 고맙습니다.

◆ 문병호> 고맙습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 문병호 유세본부장이었습니다. 1부 마치고요. 7시 5분 2부에 다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