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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기승전구속?’ 무기 되지 못하는 직구


입력 2017.04.19 15:32 수정 2017.04.19 15: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콜로라도전 피홈런 3개 모두 느린 직구

구속 문제 해결하지 못하면 예전 위상 어려워

류현진 구속이 또 도마에 올랐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0·LA다저스)의 패스트볼은 무기가 아니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LA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개의 피홈런 포함 7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패째를 당했다.

6회초까지 97개를 던진 류현진은 다저스가 1-4 뒤진 6회말 타석에서 교체되면서 등판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4.2이닝 만에 물러났던 류현진은 이날 복귀 후 처음으로 5이닝을 넘겼다. 투구수 97개.

그러나 이날도 홈런을 맞았다. 8일 콜로라도전에서 결승 홈런을,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홈런 2개를 맞은 류현진은 이날도 3개의 홈런을 맞으며 3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컵스전에서도 2차례 피홈런 포함 6피안타 모두 포심 패스트볼로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느린 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1사 2루에서 3번 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속 145㎞ 직구를 던졌지만 낮게 떨어진 공을 아레나도가 걷어 올려 펜스를 넘겼다. 늘 지적받았던 구속이 평균 89~90마일에 머물면서 패스트볼은 위협적인 무기가 되지 못했다.

자각한 류현진도 3회부터는 패스트볼 비율을 줄였다. 홈런을 맞았던 아레나도를 상대로는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고 체인지업만 4개를 던졌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체인지업을 아레나도가 받아쳐 2루타를 뽑았다.

4회초에도 류현진은 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트레버 스토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홈런을 맞자 류현진은 스테판 카르둘로에게는 4구까지 체인지업만 던졌다.

5회 들어서는 1회초 홈런을 허용한 아레나도에게 8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홈런을 또 맞았다. 다시 직구의 비중을 크게 줄였다. 직구는 그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유인구 수준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2회초 스테판 카르둘로, 더스틴 가노를 상대로 연이어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등 체인지업은 날카로웠다. 하지만 체인지업 하나로는 생존하기 어렵다. 앞으로도 패스트볼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변화구 중심의 피칭을 한다면 2013년과 2014년의 류현진의 위상은 되찾기 어렵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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