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피안타 만루 위기… 오승환, 찜찜한 세이브

세인트루이스 2-1 승리 지켜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불안감을 완전히 벗지는 못했다.

오승환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나와 1이닝 동안 3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을 하지 않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전날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이은 이틀 연속 세이브.

2-1로 앞선 9회 말 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유격수 방향 내야 안타,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우전 안타를 각각 허용했다. 오승환은 조시 벨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48㎞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조디 머서에게 1루수 내야안타를 맞으며 1사 주자 만루 위기에 몰렸다. 비디오 판독결과 머서의 세이프가 인정됐다. 오승환은 대타 필 고셀린을 투수 땅볼로 유도하며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한 숨을 돌렸고, 아담 프레이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은 모두 28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0㎞가 나왔다.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6경기에 출장해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8.10이 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9)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9회 초 대타로 나왔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78(18타수 5안타)로 낮아졌다. 볼티모어는 3-9로 졌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