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심상정 "북한 제재 반대한 적 없다"

입력 : 
2017-04-19 15:27:57

글자크기 설정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 반대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19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제 말이나 공약에 대해 오해가 굉장히 큰 것 같다"며 "(대북 제재에) 주변국 동참을 가장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안 된다"며 "제재도 포용도 다 평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아시아판 헬싱키 프로세스'를 제안했다. 그는 "당면한 북핵 동결과 전쟁방지를 위한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며 "미·중을 중심으로 한반도 주변국의 안보·경제 이익을 조종하는 과정에서 성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헬싱키 프로세스는 냉전 기간 미국과 소련, 유럽을 비롯한 35개국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상호주권존중, 전쟁방지, 인권보호를 골자로 체결한 협약으로 동·서방의 대화 무대였다.

심 후보는 "북핵에 대한 대응과 경제협력을 재개하는 문제는 투트랙으로 병행해야 한다"며 "남북 경협을 정치와 분리할 수 있도록 국가 협정 수준으로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또 대기업 노조 고용승계에 대해서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자녀에게 고용승계를 하는 것이나 취업장사를 하는 것은 대기업 노조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고임금 노동자는 앞으로 노동시간 단축 재분배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선을 분명히 했다.

다만 "노조를 만들고 파업하고 교섭하는 것은 헌법의 권리인데 그것을 불온시하는 사회 풍토는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을 두고 "심상정,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의 경쟁"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60년 재벌공화국을 바꾸고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만들고 워킹맘의 고단함과 청년의 절박함을 가장 잘 챙길 사람은 심상정"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