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변호인단 "청탁시점 안종범 진술 오락가락"

심재현 기자 2017. 4. 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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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수백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호인단이 19일 특검(특별검사)이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로 제시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에 대해 신빙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4차 공판기일에서 "이 부회장이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 대가로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청탁을 했다는 공소사실과 관련된 안 전 수석의 진술이 오락가락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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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수석, 부정청탁 공소 사실 진술 "독대 때라는 진술에서 오찬간담회로 바꿔" 진실 신빙성 떨어져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안 전 수석, 부정청탁 공소 사실 진술 "독대 때라는 진술에서 오찬간담회로 바꿔" 진실 신빙성 떨어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제공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4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수백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호인단이 19일 특검(특별검사)이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로 제시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에 대해 신빙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4차 공판기일에서 "이 부회장이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 대가로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청탁을 했다는 공소사실과 관련된 안 전 수석의 진술이 오락가락한다"고 지적했다.

변호인단은 "특검이 주장하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의 부정청탁이 독대 자리에서 있었는지, 2014년 9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오찬장 헤드테이블에서 있었는지 안 전 수석의 진술이 중간에 바뀌었다"며 "진술이 번복되는 점을 미뤄볼 때 이와 관련된 내용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당시 독대자리에서 이런 청탁이 이뤄졌다고 한다면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이승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의 기억으론 독대시간이 5분여에 불과했다고 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정씨에 대한 승마 지원과 대가 관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겠느냐는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찬장에선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최씨 등에 대한 지원 요청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며 "안 전 수석의 관련 진술을 액면 그대로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의 선의도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이승철 전 부회장의 진술조서를 보면 '안 전 수석의 출연 요청이 강압적이긴 했지만 재단의 취지는 좋았다'는 부분이 있다"며 "기업들도 이승철 전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공익적인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대가관계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경영권 승계를 제시하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이 필사적으로 주주 설득에 나섰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기업이 합병을 결정하고 주주를 설득하는 게 문제가 되느냐"고 변호인 측은 항변했다. 이어 "'보유주식이 몇천 주에 불과한 주주를 찾아갈 정도로 사활을 걸었다'고 표현했는데 몇만 주 보유한 주주만 찾아가고 소액주주는 방치하는 게 바람직한지 모르겠다"고도 지적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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