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그러나 힘겨웠다.

오승환은 1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시즌 첫 세이브를 따낸 18일 경기에 이어 2세이브째를 추가했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같은 깔끔한 경기 내용은 보여주지 못했다.

첫 타자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내주고 출발한 오승환은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에게는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2루 위기레 몰렸다. 조시 벨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조디 머서를 1루 땅볼로 유도한 것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1루에서 세이프로 판정되면서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오승환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필 고셀린의 빗맞은 타구를 직접 잡아 홈 송구해 실점을 막았고, 애덤 프레이저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전날도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내주며 어렵게 첫 세이브를 기록한 데 이어 2세이브째도 만루 위기까지 가는 진땀 승부 끝에 어렵게 거둬들였다.

9.53까지 치솟았던 오승환의 평균자책은 8.10으로 조금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