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랩 리포트] 마윈·MIT도 반한 '얼굴 인식' 벤처
안면 식별률 97.27%, 페북도 꺾어
범죄자 추적, 쇼핑 결제 등에 사용
대만 폭스콘 등 1억 달러 넘게 투자
사진만으로 보안 해제 등 취약점
그로부터 2년 후인 올해 3월 초.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발행하는 과학 기술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안면인식 결제를 ‘10대 혁신 기술’로 꼽으며 중국의 한 스타트업을 주목한다. 안면인식 소프트웨어인 ‘페이스 플러스플러스’(Face++·이하 페이스++)를 개발한 ‘메그비’가 주인공이었다.
기술력에서는 2014년에 페이스북을 앞서기도 했다. 신화사에 따르면 ‘페이스++’의 안면 인식률은 97.27%로 페이스북(97.25%)보다 소폭 앞섰다. 메그비의 최고기술책임자 인 탕원빈은 “수많은 얼굴의 눈·코·입 등을 빅데이터로 만들고,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게 알고리즘의 핵심”이라고 했다. 83개 얼굴의 특징을 0.01초 만에 잡아내 쌍둥이까지 구별할 수 있는 비결이다.
지난해 인치(印奇) 메그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메그비엔 벌써 1억5000만 달러(1700억원)이상 투자금이 몰렸고, 회사 가치는 2억 달러(2400억원)를 웃돈다. 물론 아직까지는 적자다. 인재 영입과 연구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컴퓨터 시각 분야 천재로 불렸던 순젠(孫劍) 수석연구원도 영입했다.
생체 인식 모바일 결제시장 더 커질 듯
논란의 여지도 있다. 뜻밖에도 보안 문제다. 안면인식은 속도는 다른 생체 인식보다 빠르지만, 사진만으로도 보안이 해제되는 경우도 있다.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도 여전하다. 테러·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중국 공안 차량에 장착돼 길거리를 지나는 행인을 무차별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심지어 표정에서 슬픔과 분노까지 알아내는 수준에 있어 되레 정교한 인식 기술이 문제가 되고 있다. 메그비가 뛰어난 기술을 가졌음에도 해외 시장 개척이 쉽지 않은 배경이기도 하다.
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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