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은 이래서 죽음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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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중한 노동시간과 비정규직 관리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CJ E&M의 신입 조연출 PD는 55일간 단 2일 쉬고 하루 평균 4.5시간 수면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유니온 등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한빛(당시 27세) 조연출 PD의 죽음에 대한 CJ E&M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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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중한 노동시간과 비정규직 관리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CJ E&M의 신입 조연출 PD는 55일간 단 2일 쉬고 하루 평균 4.5시간 수면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유니온 등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한빛(당시 27세) 조연출 PD의 죽음에 대한 CJ E&M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가 이 PD의 출퇴근 기록과 메신저, 통화기록을 분석한 결과 8월 27일~10월 20일 55일간 이 PD가 쉰 날은 단 2일,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4.5시간에 불과했다.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는 그에게 선임 PD들은 회식 자리나 면담에서 “이한빛 개XX야” “진짜 한 대 후려갈길 뻔 했다” 등의 과격한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마지막 촬영을 한 지난해 10월 21일 이 PD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유서를 남긴 채 목을 매 목숨을 끊었고 5일 뒤 발견됐다.
이 PD는 촬영 중간 교체된 비정규직 스태프들의 계약금을 환수할 때 특히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PD의 동생 이한솔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형이 참여하던 '혼술남녀' 제작팀이 어느 날 작품의 완성도가 낮다는 이유로 첫 방송 직전, 계약직 다수를 정리해고 했다"면서 "형은 손수 해지와 계약금을 받아내는 정리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동생 이씨는 "드라마를 찍는 현장은 무수한 착취와 멸시가 가득했고, 살아 남는 방법은 구조에 편승하는 것 뿐이었다"면서 "저항, 아니 작은 몸부림의 결과였을까. 현장에서 모욕과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던 형은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J 측은 대책위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제작 환경이 타 프로그램 대비 나쁘지 않았으며 이 PD의 상급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PD의 근무태도가 불량해 오히려 사측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과도한 노동과 책임을 막내 조연출 PD에게 지우면서 이를 수행하지 못하자 근무태도가 불량하다고 규정한 것”이라며 “향후 1인 시위와 온라인 서명 운동 등을 전개하고, 필요할 경우 사측에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결과를 수용하고 지적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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