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천안함 유가족 논란' 재점화..국민의당 "사실과 달라"

김난영 입력 2017. 4. 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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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의 천안함 희생장병 유가족 퇴장요구 논란이 18일 재점화됐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천안함 희생장병인 고(故) 박모 상사 유가족인 박모씨의 인터뷰를 인용, 지난달 안 후보의 대전현충원 참배 당시 현충원 관계자와 안 후보 측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차례로 'VIP'를 거론하며 묘역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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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별도 문제제기 없었다…향후 조심할 것"
정치권 "安, 유가족 외침 가짜뉴스로 치부"

【대전=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17.04.18.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의 천안함 희생장병 유가족 퇴장요구 논란이 18일 재점화됐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천안함 희생장병인 고(故) 박모 상사 유가족인 박모씨의 인터뷰를 인용, 지난달 안 후보의 대전현충원 참배 당시 현충원 관계자와 안 후보 측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차례로 'VIP'를 거론하며 묘역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안 후보 측은 해당 논란이 일자 대변인을 통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한 바 있다. 논란이 재점화되자 각 당은 일제히 논평을 내 안 후보를 비난하고 나섰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국민의당은) 공개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글을 올린 사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데다 유가족 인척을 형사고발하겠다고 겁박했다"고 비난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선대위 대변인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것도 가슴 찢어지는 일인데 VIP 정치인이 방문한다는 이유 때문에 묘역에서 쫓겨나야 했던 유가족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단장도 "안 후보의 VIP코스프레가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의 경건한 추모에 찬물을 끼얹는 것도 모자라 유가족의 외침을 '가짜뉴스'라는 네 글자로 덮으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한솔 정의당 선대위 부대변인은 "VIP가 오신다며 사람들을 내쫓는 갑질도 문제지만, 자당 후보에게 불리한 이야기는 너무나 손쉽게 가짜로 치부해버리는 모습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직전 청와대 홈페이지에 내걸렸던 '이것이 팩트다' 코너가 연상된다"고 몰아세웠다.

국민의당은 언론보도와 각 당 논평이 이어지며 논란이 재점화되자 즉각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

손금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지난 9일 안 후보 캠프에서 현충원에 관해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이유는 세 가지"라며 "캠프에서 진위를 확인하기 전에 해당 페이스북에서 글과 계정이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시 안 후보는 현충원 도착 즉시 참배묘역으로 이동했고, 참배묘역에는 일반 참배객들이 안 후보 참배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고 안 후보에게 다가와 같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는 등 호의적인 분위기였다"고 했다. 이어 "당시 후보와 동행했던 언론에서 별도로 문제제기를 하거나 부정적인 기사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대전현충원을 재차 방문했다. 안 후보는 이후 대전 카이스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논란에 대해 "앞으로 그런 일이 없게 더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손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는 "저희가 파악한 사실과 다르지만 보도된 유가족 입장을 존중해 향후 조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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