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가 뭐길래~40년 한우물 판 권의철 화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그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당산동 영등포갤러리에서 열린다. 1974년 제23회 대국전(國展)에서 특선을 수상한 권 화백은 1984년까지 10여년간 일곱 번이나 입상했다. 매년 단체전에 참여하고, 개인전을 24회 열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심사위원장, 운영위원을 지냈고, 현재 국전작가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ADVERTISEMENT
마치 비석을 찍어낸 듯한 작품은 그의 부단한 열정과 집념이 담겨 있다. 화면에 기계를 쓰지 않고 일일이 세필로 수 만개의 글씨를 일일이 새겨넣고 지우기를 반복했고, 화려한 색채를 무한 반복적으로 올리고, 버무렸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을 노동집약적이란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제작과정에 때로는 시행착오가 생기거나 판단의 실수로 예상치 못한 형태미가 나오면 과감히 버렸다.
작가는 “나는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다. 형태조차도”라고 말할 정도로 특정한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림의 요체로 꼽은 역사성과 촉각성, 행위성은 하나의 캔버스에서 겹치거나 서로 맞물리며 세월의 흔적을 향해 퍼져 나아간다.
ADVERTISEMENT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