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팩트] 문재인 포스터에서 세월호 배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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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식 벽보에서 세월호 리본 배지가 사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양순필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8일 누리꾼들이 제기한 의문을 근거로, 민주당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최종 포스터에서 문 후보가 달고 있던 세월호 리본 배지를 포토샵으로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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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글:김시연, 글:이종호]
19대 대선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식 벽보에서 세월호 리본 배지가 사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양순필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8일 누리꾼들이 제기한 의문을 근거로, 민주당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최종 포스터에서 문 후보가 달고 있던 세월호 리본 배지를 포토샵으로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양 대변인은 "선거에서 표 득실을 계산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정치인이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가 선거포스터에서 세월호 배지를 지웠다는 누리꾼과 국민의당 주장은 사실일까?
문재인 공식 포스터에서 세월호 리본 배지가 사라진 까닭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 벽보 수정 전후 모습. 애초 시안(왼쪽)에 있던 세월호 리본 배지(붉은색 원)가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최종본(오른쪽)에선 사라졌다. |
ⓒ 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홍보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선거 포스터(시안)에는 문 후보가 입은 정장 상의 왼쪽 깃에 노란색 세월호 리본 배지가 선명했다.
손 의원은 당시 문 후보 사진을 오하루 작가가 찍었다고 소개하면서 "뽀샵(포토샵)없이 흰머리 한가닥, 잔주름까지 그대로 정직하게 보이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공개한 공식 포스터 최종본에는 세월호 배지가 없었다. 문 후보 사진이나 문구 등 다른 내용은 동일했지만, 애초 세월호 배지가 있던 자리에 간격이 불규칙한 줄무늬가 대신 들어가 있어 사진 편집 작업이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민주당 "세월호 배지가 이름 배경에 잘려... 불경스럽다고 판단해 지워"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 벽보 세월호 리본 배지 수정 전후 모습. 애초 시안(위쪽)에 있던 세월호 리본 배지 자리에 불규칙한 줄이 들어가 있다. |
ⓒ 김시연 |
'선거에서 표 득실을 계산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냐'는 국민의당 주장에 대해 박 단장은 "문재인 후보만큼 세월호 문제를 열심히 챙긴 게 누구냐"면서 "지금까지 문 후보는 세월호 문제에 진정성있게 접근해왔고 TV 대선 토론회 때도 세월호 배지를 달았다"고 강조했다.
포스터 실무 작업을 진행한 문재인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도 "손혜원 의원이 지난 15일 공개한 건 수십 가지 다른 버전 가운데 하나였다"면서 "후보 이름 밑에 배경색이 들어가는 버전을 최종 채택하면서 세월호 배지가 일부 잘리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캠프 디자인 담당 팀장이 예전에도 세월호 배지를 잘라 문제가 된 적이 있고 불경스럽다고 판단해 트리밍 작업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문 후보 쪽이 애초 세월호 리본 배지를 달고 있는 사진을 포스터에 쓰려다, 최종 버전에서 삭제했다는 누리꾼들과 국민의당 주장은 사실이었다. 다만 배지 삭제 의도를 놓고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감안했다는 국민의당 주장과, 단순 기술적 문제였다는 민주당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에 <오마이팩트>는 '대체로 진실'로 판정했다.
한편 지금까지 국회 원내 정당 소속 대선 후보들 선거 벽보 가운데 세월호 리본 배지를 달고 있는 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일하다.
[대선기획취재팀] 구영식(팀장) 황방열 김시연 이경태(취재) 이종호(데이터 분석) 고정미(아트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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