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가짜뉴스 엄중 대응"→ 安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

[헤럴드경제=박병국ㆍ홍태화(대전)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8일 현충원 참배 당시 천안함 사건 유가족을 향해 자리를 비워달라고 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과학기술 혁명으로 여는 미래’ 과학기술인과의 대화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이 “지난번 현충원 참배 때 유가족 측에서 안 후보 측이 비워달라고 해서 참배를 못했다고 했는데, 안 후보측에서 가짜뉴스라고 했다. 이후 안 후보 때문에 유가족이 참배를 못했다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기자들이 말하자,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사건은 천안함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고 박석원 상사의 유가족인 황모씨가 ‘오마이뉴스’ 사진부 페이스북 계정에 댓글을 달면서 알려졌다.

황씨는 이 댓글에서 “지난 3월26일 대전 현충원에서 매제(박석원 상사 작은 아버지)의 가족을 비롯한 다른 유가족들이 참배 중일 때 현충원 관계자들과 미상의 관계자들이 나타나서 VIP께서 오시기 유가족에게 모두 묘역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며 “그 과정에서 미상의 여성 관계자분들 두 명이 현재 대학생인 여자 조카를 밀치는 등 신체 접촉도 있었다. 그런 우왕좌왕하는 소동이 있은 후에 VIP라고 나타난 분이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은 지난 9일 논평을 내고 “안철수후보 측이 현충원 참배객을 내쫓았다는 뉴스는 가짜뉴스”라며 “형사고발 등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 측은 “황씨가 페이스북 댓글을 삭제하고 계정도 확인됐다”고 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가 지난 17일 유가족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사건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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