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검찰-우병우 법정공방..특수본 가시밭길 예고
[앵커]
두 차례 구속 위기를 벗어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부실수사 지적에 명예를 걸고 철저히 수사했다며 반발한 검찰이 재판부를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결론 내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범죄 혐의는 크게 4가지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제대로 감찰하지 않고 오히려 진상 은폐에 가담하고, 자신에 대한 감찰을 시작한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의 직무수행을 방해했으며, 문체부 등 공무원들의 인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 그리고 세월호 참사 당시 검찰 수사에 개입했음에도 이에 관해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것 등입니다.
우 전 수석은 그동안 '최순실과는 아는 사이가 아니다'며 주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또 주어진 권한 범위 안에서 민정수석 등의 업무를 수행했을 뿐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을 재판에 넘기며 검찰의 명예까지 언급한 수사팀은 유죄 입증을 위한 총공세에 나서겠다는 각오입니다.
30명이 넘는 검사가 투입돼 우 전 수석의 범죄 행위를 샅샅이 조사한 만큼 법정에서 부실수사의 지적을 떨쳐내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법원이 특검과 검찰이 각각 청구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 정도가 부족하다며 잇달아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법정 공방에서도 검찰의 난항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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