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냉장고' 이덕화, 근엄 실종? 귀염 폭발 '덕블리' 강림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덕화가 귀여운 ‘덕블리’ 매력을 폭발시켰다.

17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배우 이덕화와 박상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덕화는 소탈하면서도 귀여운 아재의 모습들로 눈길을 끌었다. 함께 출연한 박상면이 헤딩 일화를 전할 때도 귀여운 후배의 폭로에 웃음만 짓던 그다.

이덕화는 박상면이 “가발 쓰고 축구 어렵지 않냐”면서 이덕화가 헤딩을 할 때 공중에 뜬 채로 모자를 벗고 헤딩을 한 뒤 다시 모자를 쓰며 착지한다고 폭로할 때도 기분 나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쓰는 게 공중에 떠 있을 때 써야 돼”라고 부연 설명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한술 더 떠 가발을 쓰고 헤딩했을 때의 일화도 공개했다. 이덕화는 “가발 쓰고 헤딩도 한 번 해봤다. 돌아간다. 앞이 깜깜해지더라”라고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비행기 일화를 전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덕화는 가발을 고정한 테이프가 떨어질까봐 그 부위를 누르며 덥다고 말한다면서 디테일한 재현까지 곁들이며 폭로한 박상면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특유의 말투로 “됐어. 그만해. 어우 열받아”라고 장난스레 응수해 현장 분위기를 한층 유쾌하게 만들었다.

셰프들에게 으름장을 놓을 때도 이덕화 만의 귀여운 아재미가 폭발했다. 이덕화는 “자기들 임자 잘 못 만났다”면서 “언제부턴가 냄새를 못 맡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출연을) 좀 꺼려했는데 그러니까 더 나오라고 막 그러더라”며 “입맛을 찾아준다나?”라고 한껏 기대를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냉장고를 소개할 때도 대배우의 권위의식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과거 크게 히트한 속옷 CF를 재현한 이덕화는 머리를 부딪혀 아파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웃게 만드는가 하면 자신의 냉장고 문을 열기 전 “부탁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덕화의 장난기는 계속됐다. 이연복 셰프의 음식을 다른 사람들이 시식할 때 자신의 유행어 톤으로 “짜장과 정열을 그대에게”라고 추임새를 넣고, 이연복 셰프가 승자로 결정된 후 샘킴 셰프를 향해서는 “자기야 정말 내가 맛이 없어서 한 게 아니고. 진짜 가리기 힘든데 딱 당기는 걸로 한 거야”라며 “집(샘킴의 레스토랑)에 가도 안 내칠 거지?”라고 말해 귀여운 아재미를 한껏 발산했다. 정호영 셰프의 요리가 나왔을 때는 파를 요리저리 피해서 먹는 ‘편식 아재’ 모습으로 배꼽을 자극했다.

이날 이덕화는 근엄해 보이는 외모, 작품 속 이미지와 달리 귀여운 아재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자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야말로 이덕화의 ‘반전 매력’이 돋보인 ‘냉장고를 부탁해’였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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