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듣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듣는다

2017.04.17.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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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앵커]
5.9 장미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됐는데요. YTN이 준비한 대국민 프러포즈, 오늘은 세 번째 시간입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걸로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모셨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공식선거운동 첫 날이라서 상당히 바쁘셨죠?

[인터뷰]
네. 0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앵커]
몇 군데 유세 다니셨나요?

[인터뷰]
네 군데 다녔습니다.

[앵커]
하루일정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하루이실 것 같은데요. 이번이 세 번째 대선 후보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사실상 처음이죠.

[앵커]
본선은 처음이신가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대선, 본선은 처음이라고는 하지만 세 번째 대통령 꿈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신 건데요. 어떤 의미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번 5월 9일 대통령 선거는 촛불이 만들어낸 선거입니다. 내 삶을 바꾸는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 달라, 이게 우리 국민들의 주문이고요.

촛불을 들면서 우리 시민들이 꾼 꿈, 그것이 우리 정의당의 존재 이유고 또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입니다. 촛불 시민혁명을 완성하는 대통령 되겠습니다.

[앵커]
수락 연설에서는 노동대통령이 되겠다, 이렇게 강조를 해 주셨는데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대선 메시지, 어떤 것인지 저희가 영상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선거 슬로건이 노동이 당당한 나라. 어떤 나라입니까?

[인터뷰]
오늘 제가 구로 디지털단지에 가서 첫 유세를 했어요. 왜 갔냐 하면 거기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일주일에 퇴근을 두 번밖에 못 한대요.

또 80시간씩 공짜 노동을 요구받고 있다고. 그래서 그분들이 자조적으로 붙인 얘기가 뭐냐하면 구로동에 오징어배가 뜬다.

워낙에 밤에 환하게 불을 키고 일을 하니까. 그래서 제가 과거 전태일 열사가 돌아가셨던 70년대 그때는 타이밍 먹고 또 폐병 걸려가면서 철야를 했던 여성노동자들이 있었는데 그때 봉제노동자에서 디지털노동자로 바뀌었지 장시간 노동, 저임금 현실은 전혀 바뀌지 않았거든요.

지난 60년 동안 우리가 피땀 흘려서 일군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 성과 다 어디로 갔나. 우리 국민들 행복, 다 어디로 갔나. 그게 아마 5개월 동안 광장에 나와서 촛불을 태운 우리 국민들이 묻고 싶은 바가 아니냐,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이번 대통령은 사람 살리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자기가 일한 만큼 대접 받는 그런 사회가 돼야 하고요. 청년들도 자기 인생은 자기가 개척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그런 사회 만들겠습니다.

[앵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대선에 도전장을 내셨는데 남은 기간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가 TV토론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1차 토론이 있었고 제가 조금 전에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렸는데. 저는 홍준표 후보랑 언쟁하는 걸 보여드리면 표정이 안 좋아지실 줄 알았는데 웃으면서 보시더라고요.

[인터뷰]
네. TV토론 앞으로 기회가 많이 남았거든요. 그날 TV토론 보면서.

[앵커]
세탁기 공방은 즉석에서 나오신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우리 유승민 후보가 홍준표 후보님도 세탁기에 좀 돌리셔야 되겠다고 이야기하고 나서 제가 말씀을 드린 거죠. 그런데 그날 TV토론 처음 하고서 이제 대선이구나라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동안에 다른 후보님들은 고속도로로 쭉 달리시고 저는 국도로 신호 다 지켜가면서 이렇게 오다가 처음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한 그런 느낌이에요.

그래서 이제 TV토론이 많기 때문에 저도 앞으로 속도를 낼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했습니다.

[앵커]
1차 토론 끝나고 나서 물론 다양한 분석이 있었지만 심상정 후보가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어떤 전략을 짜신 건가요?

[인터뷰]
특별한 전략보다는 이제 너무 정치인들 간에 관심사로 떠 있는 그런 토론 쟁점들을 국민의 삶으로 끌어내리는 데 제가 좀 주력을 했고요.

그리고 이제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선택할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책임 있는 리더십이 돼야 되지 않겠느냐, 언행일치가 되는 책임있는 리더십. 그걸 입증하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앵커]
그날 토론 보니까 홍준표 후보가 나한테만 질문 안 한다고 불만을 표시하셨는데 다음 토론회 때 질문을 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인터뷰]
제가 질문 드렸습니다.

[앵커]
출정식에서 오늘 안철수,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개혁의 의지가 좀 부족하다, 이렇게 비판을 하셨어요.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이제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의 후보는 힘은 있으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촛불이 원하는 60년 기득권 정치를 과감하게 개혁할 수 있느냐, 이런 의구심을 또 많이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내신 공약을 보면 재벌개혁 의지는 매우 약하고 노동 공약은 아주 인색합니다.

그래서 정권을 잡기에는 제일 큰 당인데 그렇지만 과연 정권을 잡았을 때 얼마나 개혁할 수 있느냐, 이게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이고요.

저는 당은 작지만 힘은 없는데 과감한 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니냐 이런 평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유권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진짜 과감한 개혁을 원하면 개혁을 가장 잘할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 주시라.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번에는 소수 정권이 되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면 연립정부 구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가장 개혁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리더십을 대통령 만들어주시고 또 폭넓게 야당들이 연합할 수 있는 그런 정부가 시대 정신에도 더 맞고 또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20여 일 기간 동안에 최대 변수 중 하나가 단일화 연대 움직임이 있을까 이 부분인데요. 심상정 후보께서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셨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으신 건가요?

[인터뷰]
네. 신호등이 없을 때는 우리가 조심해야 되죠. 또 단일화 서로 협력도 해야 되고. 그런데 이번에는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또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워킹맘들, 또 고시원, 알바 전전하는 청년들, 심상정한테 거침없이 달려라 이렇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완주해서 책임 있는 결과를 만들고 또 우리 노동자, 서민들도 희망을 정치에 대해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성과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앵커]
혹여나 20여 일 안에 다른 당, 예를 들어서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당의 연대나 단일화 움직임이 있다고 해도 심상정 후보께서는 연대나 단일화 계획이 전혀 없으신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정권교체냐 연장이냐를 다투는 선거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심상정이 제일 확실해도 이렇게 생각해도 심상정이 표 많이 받으면 정권교체에 지장이 될까봐 심상정이나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의 억눌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절대 그러실 필요가 없습니다. 심상정이 확실하다면 마음놓고 심상정을 찍으시면 됩니다.

[앵커]
심상정 후보를 원하면 마음 놓고 찍어달라,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인터뷰]
그래야 정치가 바뀌고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미래로 나갈 수 있습니다.

[앵커]
진보 정치 외길을 13년을 걸어온 심상정 후보인데요. 별명 중에 하나가 심다르크고요. 심상정 후보를 지칭하는 키워드는 어떤 게 있는지 이것도 저희가 영상으로 구성해 봤습니다.

[인터뷰]
심다르크는 옛날 별명이고. 심블리를 밀고 있습니다.

[앵커]
영상부터 잠깐 보시겠습니다. 핑크색 담요를 두른 저희가 심블리까지 준비를 해 보았는데 심다르크보다는 심블리가 마음에 드시는 겁니까?

[인터뷰]
그럼요. 둘 다 네티즌들이 지어주신 건데 심블리는 그만큼 사랑스러운 이름이잖아요.

[앵커]
실제 성격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우십니까?

[인터뷰]
양측면이 다 있는데 저희 지역구 유권자들은 늘 그렇게 말씀하세요. TV보다 실물을 보니까 훨씬 편안하고 따뜻하고 인상 좋다, 이렇게 말씀하시죠.

[앵커]
그래서 심다르크보다는 심블리 쪽으로 기우는 것으로 저희가 정리를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자칭 정책 완판녀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터뷰]
아니, 자칭이 아니고 대부분 지금 대통령 후보들께서 내신 민생 공약들이 그 원조가 저희 진보정당이라는 걸 부인하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앵커]
요즘 내신 공약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공약 가운데 하나가 슈퍼우먼방지법입니다. 이건 어떤 공약일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가 맞벌이 시대는 온 지가 오래됐는데 맞돌봄 시대는 아직 못 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낳기 어려운 나라인데 저출산 대책이라는 게 그동안에는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행태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왜 아이를 낳을 수 없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주목하지 못 했어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공약을 내면서 여성들은 그렇거든요. 좋은 엄마도 되고 싶고 자기 일도 똑부러지게 하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늘리고 그리고 아빠가 최소한 16개월 육아휴직 중에 3개월 이상은 의무 육아휴직을 하도록 그렇게 제도화하겠다 그렇게 약속을 드렸고 아빠들이 아이 키우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잖아요.

직장에서 눈치 봐야 되고 또 승진에 지장이 있으니까. 이 법을 제대로 시행하는 그런 기업에게는 조달청에 입찰할 때 가산점을 준다든지 아주 확실한 어드벤테이지를 두고 그리고 잘 안 지키는 기업에게는 강력한 패널티를 줘서 실현시키겠다.

그래야 우리가 저출산 국가에서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슈퍼우먼 방지법을 내건 심상정 후보가 대표적인 슈퍼우먼이고 또 워킹맘이신데요. 이번에는 저희가 심상정 후보의 인생 앨범을 하나하나 보면서 심상정 후보의 인생 이야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사진 보여주실까요. 미모가 김고은급이었어요, 그렇게 제목을 달아봤는데 저게 언제 사진입니까?

[인터뷰]
고등학교 때입니다.

[앵커]
고등학교 때요. 청초한 눈빛이나 쌍커풀 없는 눈이 김고은 씨 닮았다고 해서 좀 화제가 됐습니다.

[인터뷰]
제가 그런 것은 전혀 아닙니다. 하도 그러니까 우리 김고은 씨 팬이 항의하러 올까봐 제가 걱정됩니다.

[앵커]
저희가 분할화면으로 준비를 해 봤는데 이미지가 정말 닮았습니다, 후보님. 그런데 김고은 씨 닮았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니까 후보님께서 SNS 들어가 보니까 김고은 씨에게 사과하는 멘트도 올리셨는데 왜 그러셨습니까?

[인터뷰]
아니, 이제... 우리 김고은 씨의 팬들이 정치적으로 편승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오해하실까봐 제가 말씀드렸어요.

[앵커]
제가 어느 인터뷰를 읽어 보니까 남편분께서는 심상정 후보님을 처음 만났을 때 저 앳된 모습이 배우 수애 씨와 닮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던데요?

[인터뷰]
제가 젊었을 때는 꽤 그래도 쫓아다니는 남자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그 시절 외모가 수애 씨랑 좀 닮았을까요?

[인터뷰]
다 제 눈의 안경이니까... 저희 남편한테는 그렇게 보였나 봐요.

[앵커]
남편 분과 그 사이에서 어떻게 보면 노동운동을 하다가 남편분을 만나신 거죠?

[인터뷰]
그렇죠. 노동운동 당시에 제가 오랜 수배 생활을 했었어요.

[앵커]
수배 생활을 하던 중에 몇 년 정도 연애를 하신 건가요?

[인터뷰]
수배 중이니까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연락해서 만나고 이러는 게 어려웠잖아요. 글쎄, 꽤 시간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한 7년.

[앵커]
저희가 남편 분과의 사진을 좀 준비를 해 봤는데요. 남편분이 전업주부 역할을 한다고 해서 상당히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게 언제부터 그렇게 하신 건가요?

[인터뷰]
제가 국회의원 되고 나서 좀 이따가 그렇게 됐습니다.

[앵커]
전격적으로 외조를 담당하시는 거죠?

[인터뷰]
저희 진보정당이 반세기 만에 대한민국에 처음 만들어진 당이니까 이것저것 아쉬운 게 많았어요. 또 혼자 감당하기가 힘드니까 운전도 해 주고 또 인터뷰 하는 것 도와주기도 하고.

[앵커]
요리도 해 주십니까?

[인터뷰]
요리를 저한테는 해 주지 않고 해서 드십니다.

[앵커]
남편분께서 이런 얘기를 인터뷰에서 하셨더라고요. 심상정 후보는 소금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심상정의 남편으로 불리는 것이 영광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던데요. 이런 남편을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습니까?

[인터뷰]
저도 그렇게 생각하신 줄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야, 저희 남편 참 멋있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요. 평상시 살 때는 그런 이야기를 잘 안 하니까, 낯 간지러운 얘기 잘 안 하니까 몰랐어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니까 좀 열심히 도와야겠다, 그게 저 심상정에게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서 정말 중요한 시기다.

그래서 자기가 적극적으로 돕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더니 생전 TV나 인터뷰 이런 거 어디 나서는 것을 싫어하셨는데 요즘에는 너무 열심히 하십니다.

[앵커]
본격적으로 나서셨다, 이런 느낌도 들던데요?

[인터뷰]
저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본인 판단으로 움직이시는 거예요.

[앵커]
아무래도 정치활동을 하시다 보면 가사일에는 많이 소홀하실 수도 있으니까 아들에게도 평소에 미안한 마음도 있으시겠어요.

[인터뷰]
제가 저희 남편한테 제일 감사한 게 제가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 했는데 아들과 굉장히 친해요. 또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래서 아들이 굉장히 밝게 반듯하게 잘 큰 것 같아요.

[앵커]
아들이 상당히 훈남 아들로 유명하잖아요.

[인터뷰]
서로 누굴 닮았느냐에 대해서 이견이 있습니다, 지금.

[앵커]
아버지가 가까이에서 잘 돌봐준다고 해도 엄마의 부재에 대해서 아들이 가끔씩은 이런 불만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워킹맘으로서 어떻게 달래셨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어렸을 때는 제가 아이를 키우지를 못 하고 친정에 맡기고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났어요. 그러니까 주탁을 했죠. 그랬더니 저희 친정 엄마가 우리 아들이 엄마병 걸렸다, 그렇게 저를 막 질책하실 때 제가 서러워서 울기도 많이 울었거든요.

그런데 커가면서 아빠가 그 공백을 다 메웠어요. 그래서 우리 아들은 아빠처럼 엄마를 배려해야 될 사람으로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오히려 저한테 뭘 바라기보다는 엄마 하는 일 잘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아들이 배려하는 그런 어르스러운 그런 모습이에요.

[앵커]
따뜻하고 속 깊은 부자덕에 심상정 후보께서 이렇게 정치인생을 잘 걸어오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여성 앵커니까요. 여성 후보께 꼭 질문드리고 싶었던 게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여성 장벽이 되게 높은데 정치권이 특히 그렇잖아요. 그건 왜 그럴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정치권이 가장 남성 중심적인 세계예요. 지역구 같은 경우에서도 조직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하고 그러니까 보통 여성 정치인들이 뚫고 들어가기가 힘들죠.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이번 20대 총선이 그랬는데.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 비례 국회의원 했던 여성들 거의 당선된 사람이 없습니다. 그만큼 남성의 두터운 장벽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 게 앞으로 좀 달라질 수 있을까요, 정치권이?

[인터뷰]
그래서 저와 정의당이 그동안 애를 많이 쓴 것이 비례대표를 확대하고 그리고 홀수번을 여성으로 배정하는 것 이것이 과거 진보정당에서 최초로 채택되어서 이게 결국은 제도화된 겁니다.

그 이전까지는 비례 국회의원들 절반을 여성으로 배정하는 전례가 없었습니다. 저희 진보정당이 만든 겁니다.

[앵커]
앞으로도 좀 많은 노력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진보정당의 후보의 중심이시고 또 유일하게 이번에 홍일점 후보이기 때문에 심상정 후보가 선전하기를 바라는 많은 분들이 있겠지만 또 심상정 후보가 넘어야 할 산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심상정 후보가 넘어야 할 산, 어떤 게 있는지 저희가 준비해 봤습니다. 노클릭. 노동운동을 상당히 강조하시고 그리고 사드배치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그런 입장인데요.

이렇게 된다면 중도층과 보수층의 마음은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요, 그런 전략을 좀 갖고 계십니까?

[인터뷰]
저는 전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보수, 진보, 중도 구분에 대해서 제가 잘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노동은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에 당근과 채찍을 주는 그런 의미가 아니고요. 우리 모든 사람은 다 일을 해서 자기 실현을 하고 그리고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 노동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받을 때 행복한 거거든요.

그래서 모든 우리 국민들의 기본권 차원에서 열심히 일한 만큼 대접 받는 사회가 돼야 된다, 그런 보편적 가치를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또 제가 우리 지역구가 고양시인데요.

제가 자랑같지만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최다 득표했습니다. 저를 지지하신 분들은 진보 유권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분들도 많이 지지를 했습니다.

그것은 전통적인 보수, 진보, 중도 이런 것이 아니라 진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언행일치가 된 그런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보수건 진보건 중도건 다 절실하게 정치권에 요구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민생정치가 돼야 한다는 것. 그런 점에서 노동을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저는 우리 유권자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절실한 요구가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이 부분 간략하게 답변을 부탁드릴게요. 사드배치 반대를 하고 계신데 그렇다면 미사일 도발이나 핵실험 같은 것을 강력하게 막아낼 수 있는 무언가의 안보적인 대안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의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사드 가지고 북핵 못 막는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앵커]
미사일 도발을 얘기하는 거죠.

[인터뷰]
저는 북핵을 막는 게 고작 사드냐, 오히려 거꾸로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북핵과 관련해서는 이미 노무현 정부 때 핵 확산 억지력을 이미 만들어 놓고 있고요.

유사시에 지금 괌이나 오키나와에서 30분, 2시간 만에 다 날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사드를 저희가 반대를 하는 것은 북핵을 막는 실효성도 없으면서 우리 경제나 안보에 오히려 큰 불안을 조성하는 그런 무기이기 때문에 저희가 반대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포괄적인 안보 역량 평가를 놓고 볼 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국익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배치를 했기 때문에 지금 이 후과를 우리 국민들이 다 치르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심상정 후보께서 출연하신다고 하니까 페이스북에 여러 가지 질문이 올라왔는데요. 저희가 네티즌들을 대신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 보시죠. 유연근무와 육아휴직이 남일이라는 거죠. 이 워킹맘에 대한 대책이 무엇일까요?

그러니까 제도는 있어도 이게 중소기업이나 이런 데서는 현실적으로 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불만이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그 대책을 아주 구체적으로 이번에 제시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중소기업 부분 같은 경우에는 저것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제가 대안을 내놓았는데요.

우선 첫째로는 하청기업이라든지 또 1, 2, 3차 밴드로 이렇게 계열화되어 있는 기업들이 있지 않습니까? 또 프렌차이즈 같은 경우에는 대리점들이 있고요.

그래서 육아휴직에 필요한, 그런 육아휴직의 연장에 필요한 재원은 대기업, 원청 그리고 프랜차이즈 본점에서 부담할 수 있도록 그렇게 제도화를 할 생각이고요.

일반 아주 영세 자영업자 같은 경우에는 정부가 지금 갖고 있는 일자리 17조 예산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앵커]
페이스북 다음 질문 보시겠습니다. 심상정 후보를 주변에 제지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보수층의 공감을 얻기가 힘들 때가 있는 모양인 것 같습니다.

보수층 공감도 얻으면서 심 후보를 지지하게 만들 수 있는 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한마디로 말하면 민생 정치 1번지 후보다.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가 지난 총선 때 지역구에서 보통 안보 보훈단체는 진보정당에 대해서 좀 경계하시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진보정당은 안보에 소홀하지 않느냐.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는 안보 보훈단체 소속 회원들이 조직적으로 또 지원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만큼 저희 정의당은 튼튼한 안보 위에 복지 국가 가자는 정당입니다. 과거 진보정당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는 이제는 많이 거두어졌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저희 정의당이, 또 심상정이 급진성과 과격성을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라 책임성을 경쟁하는 정당이 되겠다.

그래서 앞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대안 세력으로 우리 국민들께 신뢰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 질문 간략하게 하나 드릴게요. 소수정당으로서 그리고 여성 정치인으로서 지난 13년 동안 꽃길만 걷지 않았다고 앞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는데요. 심상정 후보님의 꿈이 있다면 뭘까요?

[인터뷰]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저는 대통령보다 더 큰 욕심이 있습니다. 또 정권교체보다 더 큰 꿈이 있습니다.

지난 60년 대한민국 성장만능주의 이것을 과감하게 전환하는 대한민국의 노선을 대전환하는 그런 후보가 될 겁니다.

[앵커]
그 마음을 담아서 저희가 대국민 프러포즈 마지막 순서로 후보들께 공통적으로 국민에게 프러포즈하는 시간을 드리고 있습니다. 1분 정도 시간에 국민에게 프러포즈를 해 주십시오. 카메라 보고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인터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 촛불이 만들어주셨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사실상 정권 교체 이뤄주셨습니다.

이제는 과감한 개혁으로 내 삶을 바꾸는 그런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달라는 것이 국민 여러분들의 요구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 저 심상정입니다.

아니, 과감한 개혁 . 저만이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거침없는 개혁으로 60년 기득권 체제, 과감하게 바꾸겠습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또 우리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제가 꼭 만들겠습니다.

작다고 우리 국민들 사랑 잘못하는 거 아닙니다. 아무리 힘 있고 권력 있는 자식이라도 부모 아플 때 곁을 지키지 않는 자식은 필요 없습니다.

저희 정의당 저 심상정 특히 국민들 삶의 고단한 그 현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내일이 희망찬 그런 사회 꼭 만들겠습니다.

이번에 심상정을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도구로 써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심블리의 따뜻한 꿈 이야기 들어보았는데요. 후보님의 간절한 마음이 안방에도 전해졌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와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보님.

[인터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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