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박으로 면허 뒤 낡은 배 대체 투입
<앵커 멘트>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뱃길에 20년이 넘은 낡은 선박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해당 여객선사는 당초 이 항로에 신형 선박을 투입했다가 슬그머니 낡은 배로 바꾸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릉 저동과 독도 항로를 오갈 여객선입니다.
이 배의 선령은 22년!
울릉-독도 항로는 파도가 거세고, 독도 접안 시설이 빈약해 사고 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낡은 배가 취항한다는데 반발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더 큰 문제는 당초 이 여객선사가 신규 면허를 딸 당시에는 만든지 4년 된 새 배를 투입한 뒤 최근 낡은 배로 바꿨다는 겁니다.
면허심사에서 선령 20년 넘는 배는 점수를 받을 수 없는데 비해 5년 이하의 배는 12점을 받게 됩니다.
면허를 따기 위해 저연령 선박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뒤 시간이 지나자 노후 선박을 투입하는 꼼수를 썼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해운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신조선을 투입하게되면 아무래도 배점에서 고득점을 취득하기 때문에 면허 취득하는데 있어서 가장 유리합니다."
관할 해양수산청은 필요한 안전 검사는 모두 거쳤고, 부정기 노선이라 선박 대체 투입이 불법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포항 해양수산청(음성변조) : "선령하고는 사실 상관없어요. 왜냐면 선령에 대한 선박 연장 검사를 다 받은 것 이거든요."
이 여객선사는 22년된 여객선을 울등-독도 항로에 투입하는 대신 신형 여객선은 이용객이 더 많은 포항-울릉 항로에 취항시켰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강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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