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우물 파기? 사막 공기에서 '물 추출' 성공

전동혁 2017. 4. 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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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전 세계에 20억 명이나 되는데요.

공기 중에서 식수를 얻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장치라 전기가 없는 사막 한복판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인 남성 키 2배 높이의 그물이 하늘을 향해 펼쳐져 있습니다.

특수 섬유로 짠 그물에 송글송글 맺힌 물방울은 이내 떨어져 약숫물처럼 한 곳으로 모입니다.

안개를 이루는 수분을 모아 물을 만드는 이른바 '안개 수집 장치'입니다.

1년 강수량이 2mm에 불과해 일상적으로 식수난을 겪던 지역에서, 거의 매일 안개가 끼는 기후를 활용한 물 채집기 덕에 알로에 재배용 물도 안정적으로 얻게 됐습니다.

[디오스 리베라/칠레 가톨릭대 교수] "숲 속 나뭇잎이나 이끼에 이슬이 맺히는 원리와 똑같습니다."

안개도 끼지 않는 건조한 사막에서도, 물을 모을 방법은 없을까?

한국인 과학자가 포함된 국제 연구진은 최근 거듭된 실험 끝에 사막과 비슷한 습도 20%의 건조한 공기에서 물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수 물질로 공기 중 물 분자만을 붙잡아 정수기만 한 크기의 장치에서 하루 2.8L, 성인 두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을 생산한 겁니다.

태양열로 작동하는 기계라 전기가 없는 오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야기/美 UC버클리 교수] "세계 인구의 3분의 1은 물이 거의 없는 건조한 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곳의 공기도 습도가 30%는 됩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엔은 지난주 전 세계에서 20억 명이 오염된 식수를 마신다며 심각한 물 부족 문제를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전동혁기자 (d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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