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최재훈 \'기본부터 차근차근\'
1일 잠실구장에서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최재훈이 번트훈련을 하고 있다. 2017. 4. 1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한 주간 뜨거웠던 KIA-SK의 4대 4 트레이드에 이어 또 하나의 빅딜이 성사됐다.

두산이 17일 실전용 포수 최재훈(28)을 내주고 파워를 겸비한 한화의 내야수 신성현(27)을 받아들였다. 시즌 초반 예상치못한 난관에 부딪힌 두 팀이 트레이드 이후 나란히 5연승을 내달린 KIA와 SK의 모범사례를 재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은 당장 활용 가능한 내야수가 부족하지 않은 두산보다는 차일목(36)과 조인성(42) 등 노장 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화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활약해온 최재훈은 통산 271경기에서 타율 0.215로 공격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안정된 투수리드와 강한 어깨를 갖춘 수비형 포수다. 그러나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30)가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데다 백업포수 박세혁(27)이 그 뒤를 단단히 받치고 있어 최재훈의 입지가 좁을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포수와 육성중인 미래 포수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 포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한화는 이어 “신성현이 새로운 팀에서 더 발전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S포토] 한화 신성현, 11회 경기 다시 뒤집는 솔로포!
2일 잠실구장에서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신성현이 11회초 1사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김광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 4. 2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은 거포 내야수의 자질을 갖춘 신성현을 통해 내야진에 더 치열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신성현은 덕수중을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국제고를 졸업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09년 히로시마의 지명을 받았으나 2013년 방출된 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거쳐 2015년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166경기에서 타율 0.251에 13홈런과 45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신성현은 우타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지닌 대형 내야수다. 주 포지션인 3루 뿐 아니라 유격수, 1루, 2루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은 유격수 김재호와 2루수 오재원, 3루수 허경민 등 공수를 겸비한 확실한 붙박이 내야수들이 포진해있는데다 1루에는 외국인선수 에반스와 오재일이 단단한 플래툰을 구축하고 있고 류지혁, 최주환 등 백업선수층도 두껍다. 최강의 내야진에 일발장타력을 갖춘 신성현이 가세하면서 가뜩이나 살벌했던 팀내 경쟁이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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