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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민통합·대탕평'으로 첫유세…대구부터 광화문까지

"정권 교체의 문 대구에서 열겠다…국민 대통령"
대전서 안희정 언급·박영선과 오찬…통합 의지

(서울·대구·대전·수원=뉴스1) 조소영 기자, 유기림 기자 | 2017-04-17 17:30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대구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4.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대구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4.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7일 '국민 통합'을 기치로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이날 공식 유세를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에서 시작했다. 대구가 야당 불모지였던 만큼 당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는 문 후보의 통합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유세를 갖고 "정권 교체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 통합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며 "그 간절한 마음으로 이곳 대구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대구도 얻고, 부산도 얻고, 광주도 얻고 그렇게 전국에 얻다 보면 국민 통합이 저절로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기뻐하실 거다. 박정희 대통령도 웃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나"라고도 언급했다.
문 후보는 "대구가 일어서면 역사가 바뀐다. 대구가 일어서면 세상이 디비진다(뒤집히다의 경상도 방언)"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구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서는 △대구 달서구에 있는 2·28 민주 의거 기념탑을 참배하고 △대구 성서공단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권 교체 정책 시리즈'의 10번째로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했다.

'일자리 100일 플랜'은 공식 선거운동를 시작한 뒤 첫 공약으로 민생 대통령으로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셈이다. 문 후보는 취임 직후 100일간 일자리 과제를 최우선 시작하겠다면서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걸어놓고 대통령이 직접 매일매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오전 대구 일정에 이어 오후엔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중원을 공략했다. 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대전에서 발족식을 갖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우리 대전·충청은 참여 정부의 꿈, 국가 균형 발전의 염원이 담긴 곳"이라며 "정권 교체로 국가 균형의 그 꿈을 저 문재인이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꿈은 저 혼자만의 꿈이 아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꾸는 꿈이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함께 꾸는 꿈"이라고 안 지사를 언급하며 통합 의지를 강조했다. 유세 뒤엔 전날(16일) 합류를 선언한 박영선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 팀'임을 과시했다.

이후 문 후보는 수도권 지지를 당부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문 후보는 경기 수원역으로 자리를 옮겨 "정조대왕은 대탕평 정치를 했다"며 "저도 부패 기득권에 반대하는 모든 분들과 국민 통합 정부를 만들겠다. 탕평, 또 탕평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첫 공식 유세를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 후보가 이날 자정 광화문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한 점을 고려하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의 시작과 끝을 촛불 민심이 분출된 광화문으로 장식하는 셈이다.

한편 문 후보 부인인 김정숙씨는 이날도 호남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와 김씨가 각각 영남과 호남을 향함으로써 영호남을 아우른 모습이다.

김씨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에 있는 민주당 광주시당을 찾아 당직자와 선거 사무원 등을 격려하고,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퇴근 인사를 건넸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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