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야기27] 朴 기소, 수사 종료..사진으로 보는 6개월간 막장드라마

박정태 선임기자 2017. 4. 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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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가 오늘(17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수본은 구속 수감 이후 5차례 구치소 방문조사를 벌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등 10여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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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국정농단 장본인들과 연루자들. 검찰과 특별검사에 의해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됐거나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다. 뉴시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가 오늘(17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최순실의 국정개입 의혹에 관한 언론 보도(24일), 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2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1기) 출범(27일)으로 본격화된 국정농단 수사가 6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검찰 특수본 1기,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특수본 2기에 걸쳐 이뤄진 수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재판에 넘겨진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대통령직 파면, 구속, 재판 회부 등의 온갖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특수본은 구속 수감 이후 5차례 구치소 방문조사를 벌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등 10여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총 뇌물수수액은 592억원(약속액 포함)입니다. 당초 삼성그룹의 재단 출연과 최순실 지원금 298억원(약속액 포함 시 433억원)에 롯데그룹의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금 70억원을 합해 368억원(약속액 포함 시 503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SK그룹에 뇌물을 강요한 89억원이 포함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앞으로 법정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돼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SK그룹의 경우에는 추가 지원 요구에도 불구하고 실제 돈을 건네주지 않아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특수본은 아울러 구속영장이 기각돼 부실수사 논란을 불러 일으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의 황태자였던 우 전 수석에 대한 미진한 수사로 마지막 퍼즐을 풀지 못함으로써 이번 수사는 미완성인 상태로 남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사진으로 되돌아보는 6개월간 수사의 주요 장면들입니다. 국정농단의 막장 드라마가 파노라마처럼 담겨 있습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는 지난해 10월30일 도피 중인 유럽에서 귀국했다. 그 다음날인 31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두하면서 입을 손으로 가린 채 울먹이고 있는 모습. 그는 검찰에 긴급체포된 뒤 11월3일 구속됐다. 뉴시스
최순실씨의 공범으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지난해 11월6일 구속됐다. '최순실 재단'을 위해 대기업 대상으로 강제 모금한 혐의(안종범)와 최씨에게 각종 청와대 기밀자료를 넘겨준 혐의(정호성)다. 구속된 안종범(오른쪽)과 정호성이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올라타고 있다. 뉴시스
최순실씨 최측근으로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CF감독이 지난해 11월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귀국한 직후 긴급체포됐다(왼쪽). 9일 모자를 벗은 채 검찰청사로 들어가는 모습(가운데)과 10일 가발을 벗은 채 얼굴을 가리고 검찰로 향하는 모습(오른쪽). 차씨는 11일 구속됐다. 뉴시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었던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왼쪽)과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지난해 11월14일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3인방 중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구속된 반면 이들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뉴시스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는 지난해 11월18일 서울 도곡동 친척집 인근에서 긴급체포됐다. 장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20일 새벽 구치소로 돌아갈 때의 모습. 장씨는 21일 구속 수감된 이후 검찰 및 특검 조사에 협조적이어서 최씨와 앙숙관계가 됐다. 뉴시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지난해 11월16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을 때의 모습. 그는 최순실씨와 최씨 조카 장시호씨를 지원한 혐의로 같은 달 21일 장씨와 함께 구속됐다. 뉴시스
검찰 특별수사본부(1기) 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해 11월20일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3명을 구속기소하면서 국정농단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씨의 공범으로 적시하고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30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박영수 특검(오른쪽)이 다음날인 12월1일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특별검사 임명장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준비기간을 거쳐 12월21일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뉴시스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해 12월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탄핵안은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압도적으로 가결 처리됐다. 뉴시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 1호가 됐다. 지난해 12월28일 새벽 긴급체포된 문 전 장관이 같은날 특검팀 조사를 받기 위해 다시 소환되고 있다. 그는 같은 달 31일 새벽 구속됐다. 뉴시스
유럽으로 도피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특검팀은 지난해 12월2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이후 정씨는 덴마크에서 올해 1월1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정씨가 1월3일 법원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그는 국내 송환을 거부한 채 소송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이화여대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특검의 구속 2호가 됐다. 그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지난 1월3일 구속됐다. 뉴시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연루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지난 1월1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을 때의 모습이다. 12일 새벽 김상률 전 수석의 영장만 기각되고 나머지 3명은 구속됐다. 뉴시스
블랙리스트 문건과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월21일 새벽 구속됐다. 조 장관은 구속 직후 장관직을 사퇴했다. 두 사람이 다음날인 22일 특검에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월25일 특검팀에 강제구인되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최순실씨. 그는 호송차에서 내린 뒤 특검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고성을 질렀다(왼쪽 사진). 고개를 숙인 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던 이전과는 대조적이다. 사진 시계방향으로 지난해 10월30일 인천공항 입국, 10월31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11월2일 검찰 조사 후, 12월19일 서울중앙지법 첫 재판, 올해 1월5일 공판, 16일 헌법재판소 5차 변론 증인 모습. 뉴시스
이화여대 비리와 관련해 류철균 교수에 이어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왼쪽 두 번째/1월18일 구속), 남궁곤 전 입학처장(세 번째/1월10일 구속),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네 번째/1월21일 구속)도 구속됐다. 지난 1월27일 특검팀에 동시에 소환됐을 때의 모습. 맨 왼쪽은 같은 날 소환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뉴시스
'비선 진료' 특혜 의혹과 관련해 첫 구속자가 나왔다. 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가 지난 2월4일 새벽 구속됐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인 그는 구속 직후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해 '의료계의 최순실'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6일 소환됐을 때는 마스크를 쓴 채 침묵했다. 그는 나중에 거짓 주장이라고 털어놓았다. 뉴시스
정유라씨에게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돼 결국 구속수감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최 전 총장이 지난 2월1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을 때의 모습. 법원은 다음날인 15일 새벽 영장을 발부했다. 뉴시스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16일 오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는 모습. 이 부회장은 결국 다음날 오전 영장이 발부돼 구치소를 나가지 못하고 곧바로 수감됐다. 뉴시스
특검팀 소환에 불응하던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2월24일 자진출석(왼쪽)했으나 곧바로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25일에는 수갑을 찬 모습(오른쪽)으로 특검팀에 소환됐고, 26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특검팀의 마지막 구속영장이었으나 27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뉴시스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 3월6일 오후 특검 수뇌부를 배석시킨 가운데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수사팀장, 이규철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박 특검, 이용복 특검보, 양재식 특검보, 어방용 수사지원단장. 특검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받지 못해 2월 말로 90일간의 대항해를 마쳤다. 뉴시스
지난달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열린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모습(아래).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박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고 있다(위). 대통령 탄핵은 헌정 사상 처음이었다. 뉴시스
박영수 특검으로부터 수사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6일 2기 특별수사본부를 재가동했다. 특수본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난달 21일 소환 조사한 뒤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결국 31일 새벽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되기 위해 검찰 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후 모습. 왼쪽은 지난달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할 때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영장이 발부된 31일 새벽 검찰 차량으로 서울구치소로 가고 있을 때의 사진.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가 더 어려웠다. 우 전 수석은 박영수 특검에 이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 9일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 의해 12일 기각당했다. 우 전 수석이 영장 기각 직후 대기 중이던 서울중앙지검을 유유히 빠져 나오고 있다. 뉴시스
검찰 2기 특별수사본부는 17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수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고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하지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면죄부 수사'로 검찰 개혁 필요성이 더욱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이날 오전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박정태 선임기자 jt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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