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2017년 장미대선.."수혜주를 찾아라"

오정은 기자 2017. 4. 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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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3인 공약 뜯어보니..4차산업 관련 중소형주·내수주 반등 기대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후보 3인 공약 뜯어보니…4차산업 관련 중소형주·내수주 반등 기대 ]

2017년 5월 9일 대통령선거를 3주 남짓 남기고 주식시장에서는 새정부 출범 이후 정책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투자자들은 위기의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차기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집 열독에 나섰다.

대선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차기 정부의 △중점 육성산업 △사드와 관련된 외교 정책 변화 △금리 인하를 비롯한 거시경제정책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은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집중 육성 산업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된 외교·안보 정책이다.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88포인트(0.51%) 오른 2145.76에 마감했다. 새정부 출범 기대감에 코스닥은 껑충 반등하며 11.23포인트(1.82%) 오른 629.47에 거래를 마쳤다.

◇장미대선, 대세는 '4차산업株'=대선 주자별 지지율 1,2,3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후보는 모두 미래 성장 산업으로 4차 산업을 지목했다. 과거 대선에서 후보별로 공략하는 미래 성장 전략에 이견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누가 당선돼도 4차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정부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차산업혁명 플랫폼을 구축,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4차 산업 발전을 위해 5년간 2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4차 산업 혁명의 기조에 맞춰 산업 구조개혁을 시도하고 민간 주도의 산업 발전을 유도한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차기 정부의 정책 수혜주는 단연 4차 산업 관련주가 될 것"이라며 "IT강국의 이미지와 달리 우리나라는 4차 산업에 대한 준비가 많이 뒤떨어진 상황인데 각 후보가 모두 4차산업 육성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해, 차기 정부에 4차 산업 관련주가 수혜를 입겠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4차 산업 관련주가 이미 증시에서 한 차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새 정부 집권 초기에 다시 한번 4차 산업 성장주의 랠리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대형주 외에 4차 산업 관련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에 희망을 주고 있다.

◇안보 정책 따른 중국 소비株 향방은=이날 증시에서는 호텔신라가 7.47% 오르는 등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급락한 종목들이 가파르게 반등했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가 "사드 배치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발언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된 영향이었다.

사드 배치에 대한 각 대선주자의 입장은 문재인 후보는 '차기 정부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홍준표·안철수 후보는 사드 배치를 인정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조속한 사드 배치와 함께 미국의 전술핵 배치까지 주장하고 있어 홍 후보 당선시 사드 관련주의 피해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문 후보 당선시 사드 관련주의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

하지만 안보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는 별개로 새 정권이 들어서 중국과의 외교문제를 잘 수습한다면 주가 하락을 직접적으로 초래한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사드 배치 그 자체가 아니라 중국의 보복 조치가 기업 실적에 악영향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대선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패턴을 보였고, 차기 정부도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을 가동시키면서 유통주가 모멘텀을 가질 전망이다. 2013년 18대 대선 직후에는 소비심리지수가 3.2%포인트 상승하는 등 새정부 정책 기대감이 움츠렸던 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어진 바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선 직후 소비심리 회복을 감안한 투자유망 종목은 신세계,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CJ오쇼핑"이라며 "소비심리 악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백화점이었기 때문에 백화점주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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