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2년새 10배 늘었지만 10곳 중 8곳은 '기초 수준' 머물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스마트공장이 최근 2년 동안 10배 이상 늘었지만, 전체 스마트공장 중 약 80%는 생산 집계만 자동화하는 기초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 구축했거나 구축 중인 스마트공장은 총 2800개로 2014년 말 227개와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국내 스마트공장이 최근 2년 동안 10배 이상 늘었지만, 전체 스마트공장 중 약 80%는 생산 집계만 자동화하는 기초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 구축했거나 구축 중인 스마트공장은 총 2800개로 2014년 말 227개와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구축 기업의 79.1%가 생산 집계만 자동화한 기초 수준이었고, 고도화한 기업은 전혀 없었다.
스마트공장은 통상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정도와 역량에 따라 기초와 중간1, 중간2, 고도화 등 4단계로 구분한다. 기초는 생산 실적을 자동으로 집계해 자재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수준을 뜻한다. 고도화 단계까지 가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다. 이유진 국제무역연구원 기업경쟁실 연구원은 "스마트공장 추진단은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1만개 보급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스마트화 수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두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스마트공장을 공급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나 부품 등 산업 수준 역시 독일과 일본, 미국 등과 비교해 크게 낮다고 지적했다. 스마트공장과 관련한 한국의 기술 수준은 지멘스 등 주요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네트워크와 생산설비만 지멘스 등 주요 기업과 비교해 80~90% 수준으로 따라잡았을 뿐 나머지 기술은 70% 이하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멘스의 경우 공장 내에 1000개의 센서와 스캐너를 설치해 제품수명주기를 관찰하고 매일 5000만건, 매년 182억건의 제조 현황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 자동으로 작업을 수정하는 등의 스마트화로 제조 유연성과 불량률 0%를 달성했다. 지멘스는 이를 바탕으로 독일 정부와 함께 관련 기기와 소프트웨어 표준화 선점 작업도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독일과 미국, 일본 모두 스마트공장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제조업 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며 "스마트공장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산업 환경이 뒷받침돼야 하므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 제조국이 스마트공장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공급 산업 자체도 주요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정일기자 comja77@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의 통큰혜택' 새가전 살때 폐가전 반납했더니..
- 현대차, 내달 상용차박람회 연다..전기버스 첫 공개
- 복잡해진 도시바 인수전.. 변수로 떠오른 '다크호스'등장설
- '입사하고 싶은 기업' 2위에 현대차, 1위는..
- 문재인 "5G 직접투자" 깜짝발언..통신업계 반응이
- 정치권 여론전 격화에 달걀 던지고 욕설까지… 국론 분열 심화
- 내 디지털 상담사 챗GPT가 우울증?… AI 감정 모방의 두 얼굴
- 젠슨 황 "휴머노이드 로봇 일상 속 이용, 5년도 안 남았다"
- 지난해 혼인 건수 증감률 44년 만에 두 자릿수… 14.8% 증가
- LG엔솔, 애리조나서 46시리즈 수조원 계약… 릴레이 수주 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