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트럭 테러, 막을 방법 없을까..논의 본격화

이지예 2017. 4. 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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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 테러(2016년 7월 14일.

스웨덴 인프라스트럭처(사회기반시설) 부는 지난 13일 안보 기관, 지역 당국과 함께 스톡홀름 트럭 테러 대책에 관한 회의를 진행했다.

베를린 테러의 경우 범행에 쓰인 트럭에 탑재돼 있던 자동 브레이크 기능 덕분에 더 큰 참사를 막았다.

요한슨 장관은 트럭 테러 방지법은 국가 뿐만 아니라 EU 전체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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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스 니스 테러(2016년 7월 14일. 87명 사망),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 테러(12명 사망), 스웨덴 스톡홀름 테러(2017년 4월 7일. 4명 사망)...

유럽에서 대형 트럭을 무기로 활용한 테러가 잇달고 있다. 트럭 테러는 갑자기 행인들을 향해 차량을 급발진하는 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예상이 어려운 데다 수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6일(현지시간) 최신 트럭에 장착된 안전 기술이 트럭의 살인 무기화를 예방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웨덴 인프라스트럭처(사회기반시설) 부는 지난 13일 안보 기관, 지역 당국과 함께 스톡홀름 트럭 테러 대책에 관한 회의를 진행했다. 스캐니아, 볼보 등 트럭 제조업체 관계자들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안나 요한손 스웨덴 인프라 장관은 "이 같은 공격의 목적은 두려움과 증오를 퍼뜨리는 것"이라며 "광범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량의 보행로 진입을 막기 위한 장벽 설치처럼 단순한 방책부터 대형 트럭에 적용되는 기술 활용 등 테러 예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니스 테러 때는 트럭이 시민들 수백 명을 친 후에야 오작동으로 겨우 정지됐다. 그러다보니 베를린 테러 때보다 인명 피해가 훨씬 컸다.

베를린 테러의 경우 범행에 쓰인 트럭에 탑재돼 있던 자동 브레이크 기능 덕분에 더 큰 참사를 막았다. 트럭에는 충돌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는 브레이크가 장착돼 있었다.

유럽연합(EU)은 2014년부터 3500kg 이상 신형 중대형 차량에 대해 자동 비상 브레이크(AEB) 시스템 탑재를 의무화했다. 원래 목적은 고속도로에서 차량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AEB 시스템을 테러 방지에 활용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스캐니아의 한스-오케 다니엘손 대변인은 해당 기술을 인명 피해 예방에 쓰려면 훨씬 더 정교한 카메라가 트럭에 설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니스 테러에 쓰인 트럭을 제조한 볼보의 자회사 르노트럭 측은 보행자와의 충돌을 막기 위한 도로 이용자 감지 시스템을 연구 중이지만 아직 실제 차량에 도입되진 않고 있다.

브레이크 제동 외에도 원거리 잠금장치, 운전석 보호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다만 지문 인식 같은 방식은 역으로 운전자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오 펜싱'(Geo-fencing. 지리와 울타리의 영단어 합성어) 활용도 논의되고 있다. 이는 위치정보시스템(GPS)에 기반해 특정 지역 내 차량의 운행 속도를 제한하는 기술이다.

영국 런던에서는 버스 기사들의 속도 위반을 막기 위해 이 기술을 시험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 밖에 AEB 탑재를 중소형 차량들에 의무화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요한슨 장관은 트럭 테러 방지법은 국가 뿐만 아니라 EU 전체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은 내달 18일 스톡홀름에서 이와 관련한 추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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